스타들 가족 손잡고 칸으로…

입력 2009-05-2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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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는 며느리… 송강호는 딸·아내와 참석
제62회 칸 국제영화제를 찾은 많은 한국 스타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가족들과 함께 칸을 찾았다는 것.

그동안 영화 촬영으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던 이들에게 칸 국제영화제는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의 공간이다.

‘박쥐’로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송강호는 부인, 10살배기 딸과 함께 칸으로 날아왔다. 2006년 ‘괴물’ 2007년 ‘밀양’,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으로 칸 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칸에 왔다.

‘박쥐’의 연출자 박찬욱 감독 역시 부인과 함께 영화제를 찾았다. 2004년 ‘올드보이’가 그랑프리를 받을 당시 부인은 물론 어린 딸과 함께 칸으로 날아왔던 그가 이번엔 부인과 왔다. 두 부부는 영화제 공식 행사 등에 참석하며 남다른 부부애를 보여주었다.

‘마더’의 봉준호 감독도 오랜 만에 부부 나들이에 나섰다. 그러가 하면 주연배우 김혜자는 며느리의 도움을 받으며 칸에서 바쁜 일정을 보냈다.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주연을 맡아 감독주간에서 영화를 상영한 배우 김태우는 역시 배우인 동생 김태훈과 칸에서 조우했다. 김태훈은 자신이 연출한 영화 ‘6시간’이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칸으로 날아와 형과 함께 언론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한중합작 영화인 판타지물 ‘환천령’으로 세계 무대를 겨냥하는 ‘모래시계’의 김종학 감독은 딸이 영화 제작발표회 공식 통역을 맡기도 했다.

영화제가 공식 초청한 배우나 감독에게는 항공편과 숙소 등이 제공되지만 그 가족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없다. 이들 배우와 감독들은 모두 가족에 해당하는 것은 경비를 자비로 충당했다. 모처럼 가족 나들이를 위한 가장과 남편, 아빠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칸(프랑스)|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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