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유재석,박명수부부처럼아름답게살고싶다”

입력 2009-06-12 1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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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연하 방송작가와 결혼하는 개그맨 정형돈이 12일 오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재진들을 향해 특유의 포즈를 취하며 환한 미소를 띄고 있다. 일산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2세는 최소한 3명은 낳아야죠.”

9월12일 웨딩마치를 울리는 개그맨 정형돈이 결혼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남다른 2세 욕심을 드러냈다.

정형돈은 결혼 소식이 스포츠동아 단독 보도(11일자)로 알려진지 하루 만인 12일 오후 1시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을 결심한 과정을 밝혔다.

예능 프로그램 작가로 일하는 예비신부 한유라 씨를 두고 정형돈은 “연인의 모든 게 좋다”며 “지난해 만나 교제기간은 짧지만 몇 년 동안 사랑해온 사람들보다 더 사랑한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또 “처음에는 연예인 사위를 못 마땅해 하던 장모님께 자주 전화를 드리고 대화를 나눴다”며 “장모님은 ‘연예인 포스가 전혀 없다’며 이제는 좋아해준다”고 말했다.

날짜 외에 결혼과 관련해 결정한 게 없다는 정형돈은 “식장부터 프러포즈까지 할 일이 많다”면서도 “제발 ‘무한도전’ 멤버들이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몰래 데이트를 할 수 있던 비결은?
“지난 해 SBS ‘미스터리 특공대’ 진행자와 작가로 만났다. 첫 녹화 때 ‘가장 예쁜 작가가 대본을 설명해줄 것’이라는 제작진의 말을 들었는데 (예비신부를) 직접 보니 놀라웠다. 처음부터 결혼을 생각하고 진지하게 만났다. 첫 데이트는 닭발을 파는 포장마차였다. 지금까지 극장은 두 번 밖에 가지 못했다. 밖에서 데이트를 하지 않아서 들키지 않았다.”

- 서로를 부르는 애칭은 있나?
“나는 이름을 부르고 여자친구는 ‘오빠’라고 부른다. 내 전화번호에는 ‘아씨’라고 저장돼 있다. 머슴들이 부르는 아씨란 말에 착안했다.”

- 4월 열애를 인정하고 2개월 만에 결혼을 발표한 이유는?
“사실 결혼은 7월에 하고 싶었다. 결혼 날짜는 지난주에 잡았다. 속도위반은 아니다(웃음). 결혼하고 낳을 생각이다.”

- 처가에서는 예비사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처음에는 연예인이라고 탐탁지 않아 했다. 장모님께 자주 전화를 걸어 대화했다. 장모님은 요즘 ‘참 연예인 포스가 없다’고 말한다.”

- 첫 키스는 언제 했나?
“여자친구가 보드게임을 좋아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모든 보드게임 종류를 사 놓고 집에서 게임 내기를 했다. 내가 다 이겼다. 그리고 첫 키스를 시도했다.”

- 2세 계획은?
“최대한 많이 낳기로 약속했다. 최소한 3명은 낳을 예정이다. 외모와 발랄한 성격 모두 엄마를 닮았으면 좋겠다.”

- 결혼을 가장 좋아해 준 사람과 가장 배 아파한 사람은?
“노홍철이 많이 축하해 줬다. 내 덕분에 자신의 열애가 묻혀 고맙다고 하더라. 이휘재 형은 어떻게 먼저 갈 수 있느냐며 서운해 했다.”

- MBC ‘무한도전’ 멤버들의 반응은?
“결혼을 결정한 건 ‘무한도전’ 멤버들도 몰랐다. 결혼한다는 기사를 보고 놀라했다. 유재석, 박명수 형이 결혼하고 굉장히 예쁘게 살고 있는데 나에게 결혼하라고 자주 조언했다. 결혼식 때 제발 ‘무한도전’ 멤버들이 가만히 있어주었으면 좋겠다. 유재석형 결혼식 때 정준하 형이 축가를 불러 좋은 결혼식이 참…. 나는 사양하고 싶다.”

- 방송 작가와 사귀며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방송은 일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내가 힘들어 할 때마다 잘 다독여줬다. 방송에서는 최선의 모습을 보이는 게 맞다고 조언해준다.”

- 결혼 뒤 경제권은 누가 갖나?
“나는 주급을 받기로 했다. 하는 일이 잘 되고 말을 잘 들으면 매달 3%를 인상해 받기로 약속했다.”

- 동료 연예인 중 롤모델로 삼고 싶은 부부가 있나?
“가까운 곳에서 보는 아름다운 두 커플은 유재석, 박명수 부부다. 형님들이 아름답게 사는 모습을 보면 그 이상이 되고 싶지만 안된다면 비슷하게라도 살고 싶다.”

일산|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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