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거꾸로먹는스타들①]‘주름없는’고현정, HDTV‘주름잡네’

입력 2009-06-1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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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를 묻지 마세요.”요즘 30-40대 후반의 여자 스타들은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아기피부’를 가진 고현정 김남주 이혜영 등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스포츠동아DB

타고난 ‘동안’은 이제 더 이상 부러움의 대상이 아니다.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혹은 젊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중년의 나이에도 20대 못지않은 매력으로 사랑받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연예계에는 ‘다운에이징’(down-aging)이란 신조어가 생겨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피부와 패션을 선호하는 현상을 일컫는 다운에이징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스타들은 고현정, 김남주, 이혜영을 비롯해 전인화 등.

방송인 최화정은 다운에이징 열풍이 일어나기 전부터 이를 선도한 독보적인 연예인으로 인정받는다.

○고현정, 고화질TV도 두렵지 않은 ‘명품피부’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 고현정은 아기처럼 투명한 피부 덕분에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38살인 고현정은 불혹을 앞두고 있지만 20대 청춘스타 못지않은 피부 덕분에 명품피부의 대명사로 불린다.

여배우들이 요즘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가 피부의 미세한 잡티까지 그대로 드러나는 고화질(HD)TV이지만 고현정은 오히려 이 때문에 덕을 보는 스타다.

전문가들도 다운에이징의 필수조건으로 ‘피부’를 꼽는다. 주름이 없고 투명한 피부는 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일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조언한다.

피부과 전문의 임태진 원장(리퓨어 피부과)은 “고현정, 이혜영 씨는 좋은 피부를 타고났지만 이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유지해 더 좋은 결과를 얻은 경우”라며 “30대 후반이 되면 눈가, 미간, 코 옆의 팔자주름이 많이 생기지만 다운에이징으로 유명한 연예인들에게서는 이를 찾아볼 수 없어 더 어려보인다”고 말했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남주 역시 다운에이징 열풍을 주도한 스타. 고현정과 동갑인 그녀는 두 아이를 출산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탄력 있는 피부와 몸매를 자랑한다. 드라마에서는 남다른 패션 감각을 과시하며 목에 짧은 스카프를 두르고 굽이 없는 플랫슈즈를 신는 이른바 ‘천지애 스타일’을 만들기도 했다.

물론 다운에이징이 저절로 이뤄지는 건 아니다. 남모를 노력이 필요하다. 피부미인 김남주는 실제로는 건성 피부 탓에 화장을 하고 6시간이 지나면 웃지도 못할 정도 고충을 겪는다. 밤샘 촬영을 계속한 ‘내조의 여왕’을 찍을 때는 휴식을 포기하고 피부과를 찾았다.

○이혜영, 헤어스타일로 다운에이징 주도

37살인 이혜영은 매끈한 각선미를 자랑하며 20대 스타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이혜영이 다운에이징 스타로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헤어스타일. 무작정 어려 보이려고 애쓰지 않고 때와 장소에 맞는 스타일을 택해 자신만의 멋을 만든다.

서울 청담동 뷰티숍 W퓨리티의 헤어디자이너 정아씨는 “연예인 헤어스타일 중에는 일반 고객이 따라하기에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혜영 씨는 펌이나 핀으로 하나의 포인트만 줘 누구나 선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불혹을 넘긴 전인화와 최화정도 다운에이징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스타들. 특히 전인화는 최근 멜로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에서 중년 배우가 선택하기 어려운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등장해 충격과 화제를 함께 모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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