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들의전쟁…가요계여성그룹춘추전국시대

입력 2009-06-1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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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여성그룹 춘추전국시대를 이끌고 있는 주인공들. 위로부터 소녀시대, 카라,티아라. 스포츠동아DB

2008년소녀시대·원더걸스…2009년투애니원·포미닛도전장여름데뷔티아라도벌써부터관심집중
올 여름, 정상을 노리는 여성그룹의 각축전이 새롭게 전개된다.

이미 입지를 확실하게 굳힌 기존 그룹에 무서운 기세로 도전하는 신진 그룹이 더해져, 가히 ‘여성그룹 춘추전국시대’라고 말해도 과장이 아니다.

2008년에는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카라 등 세 여성그룹이 연초부터 번갈아가며 가요계를 좌우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들 기존 세 그룹 외에 화제의 여성그룹 네 팀이 이미 데뷔했거나 출격을 준비하며 ‘걸그룹 신드롬’을 주도하고 있다.

신진 네 그룹 중 가장 먼저 나선 팀은 ‘여자 빅뱅’ 투애니원. 기획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더니 5월 초 데뷔와 동시에 관객을 압도하는 무대 장악력으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투애니원 못지않게 관심을 끈 팀으로는 원더걸스 전 멤버 현아가 속한 여성 4인조 포미닛도 있다. 포미닛은 최근 실루엣 영상과 멤버들의 얼굴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티저 마케팅으로 대중의 관심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들은 18일부터 방송활동을 시작한다.

여기에 ‘제 2의 김태희’로 불리는 남지연이 소속한 티아라도 여름 데뷔를 앞두고 벌써부터 화제 만발이다. 남지연은 씨야 남규리의 대체 멤버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티아라는 최근 전영록의 딸 전보람이 새 멤버로 합류해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그런가 하면 본격적인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해 나선 원더걸스의 공백을 막기 위해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여성그룹을 준비해 여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창력과 외모를 겸비한 여성 트리오로 알려진 이 팀은 아직 이름을 정하지 못했다. 멤버 모두 모두 20살로, 빅마마의 가창력에 뛰어난 외모도 갖춘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신진 여성 그룹의 거센 도전이 예고되는 가운데 ‘걸 그룹 열풍’의 정점에 서 있는 소녀시대도 7월 새로운 음반을 발표하며 수성에 나선다.

가요계에서 최근 여성 그룹의 붐이 뜨거운 데는 음반제작자들의 ‘제 2의 S.E.S’와 ‘제 2의 핑클’에 대한 그리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약 10년 간 남성그룹이 가요계를 지배하는 것을 보면서 S.E.S와 핑클을 이을만한 여성 아이들 그룹을 기획해왔고,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를 통해 성공에 대한 확신을 얻게됐다. 실제로 투애니원은 2005년부터 기획됐고, 포미닛은 2007년 기획됐다.

JYP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원더걸스가 데뷔할 때 동방신기 SS501 빅뱅 슈퍼주니어 등 남성그룹 천하였다”면서 “2007년부터 여성그룹 시장이 커졌다는 것을 확인한 일선 기획사들이 여성그룹을 준비하면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JYP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여성 3인조는, 가창력이 뛰어나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그룹과 차별화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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