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에 물들고 향에 취한 ‘판타지 월드’

입력 2009-10-2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단풍에 붉게 물든 에버랜드 호암호수의 정경이 마치 그림엽서 속에서 툭 튀어나온 것만 같다. 연인의 산책코스로 강력 추천한다.사진제공 | 에버랜드

늦가을 테마파크 즐기기
에버랜드 호암호수·몽키밸리 하늘길 등 주변 산책코스 가을 절정
롯데월드 국화작품·분재 300여점 그득…대형토피어리도 볼거리
‘꽃에 취한 테마파크!’

테마파크의 재미는 어트랙션이라 불리는 놀이기구에만 있지 않다. 요즘 테마 파크에 놀러 가면 꽃이 주는 재미가 제대로다. 형형색색 단풍에 취하고, 국화 향기를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즐기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는 훌훌 날아간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그래서 꼭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가기를 추천하는 테마파크로의 초대다.


○에버랜드 단풍 그림

11월 초까지 단풍이 절정일 전망이다.

연인의 손을 잡고 단풍을 바라보며 산책하면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파크 내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지만 호암호수 주변, 홈브리지 힐사이드 호스텔 주변, 몽키밸리 하늘길 등 세 곳을 강력 추천한다.

호암호수 주변 야산에 물든 단풍은 호수 수면에 그대로 비쳐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바람이 없고 햇빛이 좋은 날을 골라 방문하면 이런 ‘단풍 그림’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빼어난 풍경에도 불구하고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게 큰 매력이다.

숙박 시설인 홈브리지 힐사이드 호스텔 주변에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은행나무 군락이 펼쳐져 있다. 길 주변에 심어진 게 아니라 은행나무 군락이 산 한 쪽을 가득 메워 장관이다. 동물원 대표 명소인 몽키밸리를 한 눈에 내려다보는 하늘길은 동물원 직원들이 인정하는 가을 단풍 코스. 단풍 사이로 오랑우탄이 20m 높이에서 줄 타는 모습을 관람하는 재미는 덤이다.

함평군의 ‘국화대전’를 롯데월드에서도 만날 수 있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국화가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사진제공|롯데월드



○롯데월드 국향 대전

전남 함평군 가을 축제인 ‘국향대전’을 도심에 옮겨 왔다. 실제 함평 축제 기간 전시되는 국화 작품 중 일부를 가져와 다음달 25일까지 특별 전시회를 여는 것.

가을바람, 가을날의 오후, 자유 등을 타이틀로 다양한 크기의 국화를 이용해 만든 아트 작품 및 분재 300여 점이 가든 스테이지와 아이스링크 펜스 주위를 멋지게 장식한다. 뿐만 아니라 롯데월드 캐릭터인 로티와 로리의 모습을 국화로 재현한 대형 토피어리 작품도 가족 단위 고객에 볼거리다.

나무나 작은 바위에 국화를 키워 하나의 풍경을 보는 듯한 분재국, 한줄기에 어린이 얼굴 크기 정도의 꽃이 한 개만 피는 일간작, 덩굴처럼 풍성하게 늘어트린 현애작 등 특이한 형태의 국화도 다수 전시돼 놓치면 아깝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