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이 4일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2국에서 중국의 치우쥔 8단에게 16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결승 진출을 위한 최종 준결승 3국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이9단이 이날 특유의 두터움 대신 4귀를 차례로 차지하는 실리전법을 들고 나온 데 반해 치우쥔은 이창호가 버린 두터움으로 맞섰다.
검토실에서는 ‘바둑판에 놓인 돌만 본다면 치우쥔이 이창호로 보인다’, ‘이창호가 이창호 스타일에 말리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기도 했다.
줄곧 우세를 유지하던 이창호는 끝내기 실수로 한때 흔들리는 듯 보였으나 상변 돌을 소홀히 한 백의 약점을 파고들며 치우쥔의 대마를 잡고 통렬한 KO승을 거뒀다. 이9단은 “판이 어려웠다. 치우쥔이 대마사활을 착각한 것 같다. 대마가 살았으면 미세한 바둑이었다”라고 대국 뒤 말했다.
중국기사끼리 격돌한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중국 랭킹 2위 콩지에 9단이 1위 구리 9단을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이9단은 2~4회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했으며,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삼성화재배와 유독 깊은 인연을 쌓아 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결승 진출을 위한 최종 준결승 3국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이9단이 이날 특유의 두터움 대신 4귀를 차례로 차지하는 실리전법을 들고 나온 데 반해 치우쥔은 이창호가 버린 두터움으로 맞섰다.
검토실에서는 ‘바둑판에 놓인 돌만 본다면 치우쥔이 이창호로 보인다’, ‘이창호가 이창호 스타일에 말리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기도 했다.
줄곧 우세를 유지하던 이창호는 끝내기 실수로 한때 흔들리는 듯 보였으나 상변 돌을 소홀히 한 백의 약점을 파고들며 치우쥔의 대마를 잡고 통렬한 KO승을 거뒀다. 이9단은 “판이 어려웠다. 치우쥔이 대마사활을 착각한 것 같다. 대마가 살았으면 미세한 바둑이었다”라고 대국 뒤 말했다.
중국기사끼리 격돌한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중국 랭킹 2위 콩지에 9단이 1위 구리 9단을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이9단은 2~4회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했으며,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삼성화재배와 유독 깊은 인연을 쌓아 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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