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 받은 ‘집행자’ 교차상영에 감독·제작자 삭발 투쟁

입력 2009-11-11 11: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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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집행자’

윤계상 주연 영화 ‘집행자’가 극장 교차상영에 항의하며 제작자와 감독이 삭발 투쟁에 나선다.

‘집행자’의 제작사 활동사진의 조선묵 대표와 최진호 감독이 12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앞에서 삭발 시위를 벌인다.

이날 두 사람은 유인촌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에게 “멀티플렉스들의 일방적인 상영 관행인 교차상영의 폐해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공개 건의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두 사람의 이 같은 삭발 투쟁은 관객의 호응도가 낮거나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한 일부 영화를 다른 영화와 함께 교차로 상영하는 일부 멀티플렉스의 ‘횡포’를 공개적으로 고발한다는 의미를 담는 것이어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조선묵 대표는 이에 앞서 10일 밤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5일 전국 247개 상영관에서 ‘집행자’를 개봉한 뒤 첫 주말 20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굿모닝 프레지던트’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영화인데 이번 주말부터 대부분의 멀티플렉스에서 교차상영된다는 방침을 전달받았다”면서 울분을 토로했다.

‘집행자’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뒤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또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흥행 장세를 예고했다.

조 대표는 “이번 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2012’가 개봉하면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대부분의 극장이 ‘2012’에 상영관을 내주면서 ‘집행자’는 교차상영 영화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집행자’는 윤계상, 조재현, 박인환 등이 주연한 영화로 12년 만에 사형수에 대한 사형 집행이 결정되면서 교도관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을 그린 작품이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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