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vs 환희…내가 더 빛난다”

입력 2009-1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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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 스타에서 실력파 가수로…      플라이투더스카이 출신의 가수 환희의 현주소가 그렇다. 환희가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앨범 ‘H 솔’을 내놓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사진제공|H엔터컴

“제 무대를 한 번만 보세요. 그러면 반할 겁니다.”

 환희(본명 황윤석)는 11월 20일이면 가요계 데뷔한지 꼭 10년이 된다. 그는 ‘아이들 스타의 산실’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남성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로 데뷔해, 데뷔 10년째 미니 앨범 ‘H 솔’을 발표하고 ‘심장을 놓쳐서’란 노래로 솔로가수로 나섰다.

다시 신인가수의 마음으로 오랜만에 활동에 나섰지만 요즘 가요계는 아이들 가수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그래도 환희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이 넘쳤다.



- 아이들 가수들을 보면서 나이 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나.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춤추고 노래하는 것은 (요즘 아이들 가수들에 비교해)전혀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나에겐 10년 경험의 숙련된 무대가 있다. 또 운동도 많이 했다. 활동하면서 다른 가수들의 팬까지 공략하겠다.”


- 그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나.

“내 무대를 조금만 관심 있게 지켜보는 사람이라면, 한 번만 봐도 빠져들 것이다. 어린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평소 운동을 통해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과시해온 환희는 ‘제이피’(JP)란 애칭으로 일본에도 알려진 배용준의 전 개인 트레이너 임종필 씨와 지난 해 여름부터 다시 집중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H 솔’ 재킷사진에서 더욱 탄탄해진 몸을 과시한 환희는 임 씨로부터 화보 촬영을 제안받기도 했다.


-첫 무대에서는 긴장을 많이 했다고 하던데.

“첫 솔로 무대에서는 나도 기가 죽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였다. 어린 팬들이 많았고, 현장 반응이 좀 냉랭했다. 그러나 하고 싶은 대로 했더니 내 팬이 아닌 사람도 환호를 해주더라. 그래서 요즘은 즐기면서 활동하고 있다.”


- 버스광고에 언론홍보까지 하는 열성적인 팬들이 화제였다.

“‘환희 포에버’(팬카페)에 너무 고마웠다. 그런데 환희 포에버 회원이 아닌 다른 팬들은 (그렇게 하지 못해)미안해하더라. 나에게 모든 팬들이 중요하고 다 소중하고 고맙다. 모든 팬들이 힘이 된다. 버스광고도 고맙지만, 응원의 쪽지나 메일도 모두 다 소중하다.”

환희의 솔로 데뷔곡 ‘심장을 놓쳐서’는 일렉트로닉 하우스 장르의 경쾌한 댄스곡이다. 환희는 무대에서 춤을 추며 노래한다.


- 솔로곡은 발라드일 것이라 생각했다.

“지난 10년간 발라드를 하면서 더 이상 발라드로는 올라갈 수 없겠다 싶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가 좋아했던 것을 하자 생각했다. 댄스음악으로 더 사랑을 받고자 했다. 예전 팬들을 위해 이번 음반에 발라드도 수록했다. 그러나 발라드가 예전보다 애절하지는 않다.”

환희는 작곡가들에게 곡을 의뢰하면서 원하는 스타일을 설명하는 등 자신의 첫 솔로음반을 직접 프로듀스했다. 다양한 연령대를 포용하기 위해 음악장르에도 다변화를 꾀했다. 그만큼 만족도도 높다. 그는 2006년 ‘오버 더 레인보우’와 2008년 ‘사랑해’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었다. 환희는 연기제안이 많이 들어오지만 “진짜 잘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때 하고 싶다”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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