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애연-김성준 커플. 스포츠동아DB
절친 연예인·양 측 소속사도 모르게
‘예식 대신 예배’ 조용하고 경건하게
협찬·축의금·화환도 없이 소박하게
비밀 결혼식을 한 연기자 정애연과 김성준 커플이 축의금과 화한도 받지 않고 교회에서 예배를 겸해 소박한 예식을 올린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예식 대신 예배’ 조용하고 경건하게
협찬·축의금·화환도 없이 소박하게
정애연(27)과 김성준(39)은 22일 서울 창천동 100주년기념교회에서 결혼식을 하면서 양 측 소속사는 물론 가까운 연예인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더구나 따로 결혼식을 치르지 않고 이날 오후 4시에 시작한 교회의 4부 청년부 예배를 예식으로 대체했다. 이들은 또한 축의금은 물론 축하 화환도 일체 받지 않았고 주례와 축가 역시 기존 예배에서 이뤄지는 설교와 성가대의 축송으로 대신했다.
이처럼 소박하고 조용하게 결혼식을 치른 데는 김성준의 모친인 원로배우 김보애 씨가 이 교회 교인인데다 정애연 역시 예비 시어머니와 함께 얼마 전부터 교회에 다니며 양가 모두 친지만 모인 가운데 조용하고 경건하게 결혼식을 하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이 교회 교인은 “4부 예배가 시작될 때까지 연예인 커플의 결혼식이 열리는지 알지 못했다”며 “다만 일주일 전 ‘허례허식 없는 그리스도의 결혼식이 열린다’는 목사님의 예고가 있어 교인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궁금증은 있었다”고 전했다.
정애연은 결혼식에 앞서 여러 웨딩업체의 협찬 제의와 TV프로그램들의 출연 요청 등을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애연 소속사 관계자는 23일 “교제 사실이 알려진 후 결혼식만큼은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 달라는 뜻을 여러 차례 말했다”며 “연예인이기에 앞서 결혼하는 신부의 의사를 존중해 결혼식만큼은 본인의 의사에 맡겼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04년 함께 출연한 MBC 단막극 ‘베스트극장’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12살 나이 차이가 나는 띠동갑 커플인 둘은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9월 연인이란 사실이 알려진 뒤 당당하게 공개데이트를 하며 사랑을 키웠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