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뱀가족?”…뿔난 권씨엄마“가족끼리 만나서 따져봅시다”

입력 2009-12-21 15: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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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전 애인 권 모씨.

‘꽃뱀가족? 용서치 않겠다. 가족끼리 만나자.’(권 씨 母)

‘한쪽 이야기만 들었으니 격노할 수도 있는 것.’(이병헌 측)


이병헌과 전 여자친구 권 모 씨(22)의 진실 게임이 ‘집안싸움’으로 확대되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캐나다에서 귀국한 권씨 어머니가 이번 파문과 관련돼 ‘적극 개입’을 시사하고 나선 것.

권씨 어머니는 21일 국내 20여 개 매체에 A4 4장 분량의 자필 편지를 보내 자신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편지에서 가장 눈에 띠는 대목은 이병헌과 이병헌 어머니까지 동석한 ‘가족 대 가족의 만남’을 정식으로 요청한 것이었다.

권씨 어머니가 당사자인 이병헌 외에 그의 어머니까지 만나자고 한 배경은, 이병헌이 자신의 딸 권씨와 깊은 관계임을 알고도 이를 묵과한 도의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

이와 관련해 권씨 어머니는 “(이병헌의) 부모로서 XX에게 연락 한 번이라도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아들 나이가 적잖아도 철이 없으면 혼내야” 했다는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권씨 어머니는 아울러 만남의 성사를 위해 어디든 ‘찾아갈 것’이란 뜻을 전하기도 했다.

권씨 어머니는 “(캐나다에서) 서울에 온 이유는 이병헌과 그의 어머니를 만나기 위한 것”이라고 전제하며 “이병헌의 집, 소속사 그리고 그의 (참여가) 예정돼 있는 행사장에라도 가서 꼭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권씨 어머니는 이병헌을 향한 불편한 심경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권씨 어머니는 “딸이 7월 한국에 와서 당했을 설움과 상처받은 자존심을 엄마로서 죽어도 용서할 수 없다”며 또한 딸을 비롯해 자신을 “꽃뱀 가족으로 치부해버린” 것에 대해서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분노를 표출했다.

권씨 어머니의 공개서한에 대해 이병헌 측은 종전과 다름없이 특별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다만 이번 파문의 진실을 딸의 입장에서만 들을 수밖에 없는 권씨 어머니 입장에선 “격노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한편, 권씨 어머니와 권씨가 공식 석상의 기습 방문을 예고한데 대해 이병헌 측은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할 것”이란 입장을 내놔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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