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박진희와 가수 김창렬은 트위터에 ‘투표 인증’ 사진을 올리며 지방선거 투표를 독려했다. [사진출처=박진희·김창렬의 트위터]
이번 6. 2 지방선거에서 볼 수 있었던 특징 중의 하나는 연예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특히 트위터를 이용한 선거 홍보가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했다. 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대에 처음 등장한 선거 신풍속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선거일 훨씬 이전부터 ‘꼭 투표합시다’를 외쳐 온 연예인 스타들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 독려 글과 자신의 투표 인증사진 등을 올리며 투표 종료 시각까지 팬들의 표심을 끌어냈다.
트위터 연예인 중 가장 먼저 투표 인증샷을 전해 온 사람은 배우 박진희. 박진희는 자신의 트위터에 “날 응원해주고 내 이야기에 공감했던 당신이 투표를 안 하심…ㅠㅠ. 오늘 아침 6시 모습^^! 일등으로 달려갔다는!(후우...숨차)”라는 글과 함께 투표소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트위터 활동이 왕성해 ‘헤비 트위터러’로 꼽히는 DJ DOC의 김창렬은 “아이고 지금 일어났네요 ㅎㅎ 투표들 하셨나요? 전 나갈 준비하고 투표하러 갑니다 ^^ 소중한 내 권리 버리지 마세요 ㅎ 여러분은 소중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화이팅 대한민국!”이라는 글에 이어 역시 투표소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 실었다.
최근 결혼과 함께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작곡가 윤일상은 “투표하는 인증샷을 올린 사람 중 5명을 추첨해 이은미의 새 앨범을 선물로 주겠다”는 즉석 이벤트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가수 김윤아, 미료(브라운아이드걸스), 규리(카라), 황보, 개그맨 정종철, 연기자 정보석 등 평소 트위터를 즐겨 이용하는 연예인 스타들이 자신의 투표 상황과 투표장의 분위기, 전국 투표율 등을 전하며 마지막까지 팬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연예인들 사이에 트위터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어 가고 있고, 트위터를 이용하는 주 연령대가 투표율이 저조한 젊은 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예인의 트위터 선거 관련 활동은 앞으로 독특하면서도 유력한 한국형 선거문화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