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의 ‘키스’가 달콤? 이승기 ‘구미호’가 야릇?

입력 2010-07-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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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이승기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장난스런 키스’ v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다음달 안방서 멜로 대결…여심 벌써 두근

시청자, 특히 여성 시청자들은 채널 선택으로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

얼마전 대표적인 훈남 아이돌 스타 이승기와 김현중의 드라마 컴백 소식이 들려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가 같은 시간대에 편성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드라마 장르는 두 편 모두 로맨틱 코미디.

이승기와 김현중은 연상의 여자 팬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스타로 통한다. 가수 출신이란 공통점은 물론 앞서 출연한 드라마들이 나란히 히트하며 주가를 높인 행보도 비슷하다. 훈훈한 매력을 지닌 연예계 스타를 이야기할 때 둘의 이름은 빠지지 않는다. 인기나 스타성에 있어서 우위를 가르기 어렵다.

8월 중순 시작해 9월 말까지 이어지는 이승기와 김현중의 드라마 경쟁은 둘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자 인지도를 시청률로 평가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기회다.

이승기는 8월11일 시작하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극본 홍정은홍미란·연출 부성철)로 시청자와 만난다. 지난해 시청률 40%를 넘었던 ‘찬란한 유산’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승기의 두 번째 주연작이다. 판타지가 가미된 로맨스로 여름 안방극장을 겨냥해 이승기는 청량감이 강한 캐릭터를 소화한다.

김현중은 일본 만화가 원작인 MBC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극본 고은님·연출 황인뢰)를 택했다. 이승기보다 3주 늦은 9월1일부터 시청자를 찾는다. 이날부터 둘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김현중은 연기 경력이 이승기보다 짧다. 드라마 출연은 지난해 방송한 ‘꽃보다 남자’가 유일하다. 하지만 ‘꽃보다 남자’ 역시 시청률 40%를 돌파했다. 화려한 시청률 전적 덕분에 둘의 경쟁은 ‘40%의 대결’로도 불린다.

연예계 행보는 비슷하지만 드라마 속 캐릭터는 극과 극이다. 이승기가 부모 없이 옥탑방에 사는 환경에서도 건강미를 잃지 않는 ‘바른생활 사나이’라면 김현중은 배경부터 실력까지 빠지지 않는 ‘완벽남’을 소화한다.

둘의 대결은 팬들은 물론 방송 관계자들에게도 관심거리다. 외주제작사 관계자는 “드라마를 기획할 때 이승기와 김현중은 남자 주인공으로 첫 손에 꼽히는 스타들”이라며 “시청률은 수치로 나오기 때문에 둘의 경쟁을 순위로 매길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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