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영 美 진출…이병헌이 도왔다

입력 2010-08-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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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이전트 만날때 프로필 챙겨 가
“진출 의지 있다면 누구든 돕고 싶다”

이병헌(사진)이 같은 소속사에 있는 후배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나섰다.

그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난해 ‘G.I.조’를 통해 할리우드까지 진출하는 등 활동 무대를 세계 전역으로 넓힌 ‘월드 스타’다. 2011년 초 미국으로 가서 ‘G.I.조’ 2편을 촬영한다. 1편과 같은 스톰쉐도우 역이다.

이병헌의 ‘후배 챙기기’의 첫 성과는 최근 확정된 한채영과 미국 유명 에이전시인 CAA와의 전속계약 체결. CAA는 브래드 피트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포진한 유명 에이전시.

이병헌은 영화 ‘악마를 보았다’ 개봉에 맞춰 최근 스포츠동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후배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먼저 세계 시장에 진출했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전해주는 것”이라며 한채영의 에이전시 계약을 물밑에서 도왔다고 공개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이름을 딴 연예기획사 BH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후배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이병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치밀한 비즈니스 계획이 아니다. “난 비즈니스맨도, 세일즈맨도 아니다”고 말하는 그가 선택한 것은 발품 전략이다.

이병헌은 “미국의 에이전트들을 만나러 갈 때마다 반드시 우리 회사 연기자들의 프로필과 사진이 새겨진 달력들을 여러 개 챙겨 들고 간다”며 “이야기를 할 때 옆에 프로필을 놔두면 관심을 보이는 에이전트들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자신만의 방법을 밝혔다.

이러한 전략이 통한 것이 바로 한채영이다. 현재 BH엔터테인먼트에는 드라마 ‘동이’의 여주인공 한효주를 비롯해 김민희, 쥬니, 진구 등의 배우들이 있다.

이병헌은 “외국어 구사에 문제가 없고, 본인 의지가 확실하다면 누구든 돕고 싶다”며 고 말해 앞으로 소속 배우들의 해외 무대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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