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포커스] 초신성 “일본서 뜰수록 국내무대 갈증 커졌죠”

입력 2010-09-1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6인조 그룹 초신성은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것보다 팬들에게 ‘초신성’이라는 존재감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왼쪽부터 지혁, 윤학, 건일, 성제, 광수, 성모.

2007년 데뷔 그러나 주목받지 못했다
대타로 日 콘서트 선 후 스포트라이트
작년 오리콘차트 상위권 성공시대 활짝
“이젠 국내팬에 우릴 알리고 싶어요”


“1위요? 존재감만 알리고 싶어요.”

일본 오리콘 싱글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금의환향한 ‘스타들’의 할 말은 아닌 듯했다. 하지만 이들의 말은 ‘겸손’이 아니고 절실한 소망이었다.

2년 6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돌아와 ‘타임 투 사인’(Time To Shine)을 내놓은 6인조 남성그룹 초신성. 지난해 9월 일본으로 건너간 이들은 현지 활동 1년 동안 발표한 싱글 음반 9장을 모두 오리콘 차트 5위 안에 올려놓으며 주목받는 스타가 됐다.

‘초신성’의 리더 윤학은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비해 워낙 크게 주목을 받다보니까 믿기지가 않았다”며 “그래도 일본 활동이 있었기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2007년 데뷔 당시 초신성은 ‘모델 그룹’ ‘여섯 명의 가수 비’라고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런 기대와 달리 활동을 시작한 이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초신성이라는 이름은 허울만 있을 뿐, 아무도 우리들과 노래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어요. 참담했죠. 홍보를 할수록 안티 팬만 늘어나고요. 뭘 해도 곱게 안 보이는 ‘미운오리 새끼’ 같은 존재였어요.”(성제)

“2008년 일본에서 SG워너비의 콘서트가 있었어요. 게스트로 무대에 오르기로 되어 있던 그룹 엠투엠이 사정이 생겨 저희가 ‘대타’로 올라갔죠. 마침 윤학 형이 일본어를 잘해서 관계자들에게 눈에 띄었고, 한국에 와서도 우리에 대한 조사를 하고 가더라고요.”(건일)

윤학은 국비장학생으로 일본 아이치 대학에서 경영학과를 수료했다. 윤학은 “어차피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일본에서 다시 시작해보자”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멤버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쳤고, 멤버들도 역시 이런 열성에 화답해 독학으로 어학공부를 했다.

‘대타’ 무대 이후 다양한 무대에도 서게 되면서 소니·포니캐년·유니버설 등 유명 음반사에서도 이들을 주목했다. 유니버설 재팬은 초신성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였고 2009년 정식 계약했다. 그해 9월 발표한 데뷔 싱글 ‘키미다케오츠토’는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5위에 올랐고, 이후 발표한 싱글도 모두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기록 행진을 펼쳤다. 그 결과 이제 10월과 12월 일본에서 대규모 콘서트도 갖는다. ‘미운오리 새끼’가 ‘백조’로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10월 도쿄포럼에서 6000석 규모의 콘서트를 하는데 5분 만에 매진되었어요. 또 12월 슈퍼 아레나 콘서트로 1만2000명의 팬을 만나고요. 그리고 유료 팬 카페 회원만 1만 명이 넘어요.” (광수)

하지만 일본에서 사랑을 받을수록 한국 무대에 대한 갈증은 더 커져갔다. 또한 초신성은 일본 그룹이라는 시선도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일본 콘서트를 하기 전에 국내 팬을 만나 인정을 받고 싶었어요. 1위는 생각지도 않아요. 우선 초신성이라는 존재를 확실히 알릴 거예요. 그리고 오리콘 차트에서도 2위는 몇 번 해봤지만 1위를 아직 못해봤어요. 둘 다 이루는 그날까지 달릴 겁니다.”(성모)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