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PIFF] 장동건 “할리우드 영화, 가슴 떨리는 경험”

입력 2010-10-09 18: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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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장동건. 스포츠동아DB

“장동건을 처음 만났을 때 그에게서 전사의 후광이 느껴졌다.”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감독 이승무)를 기획한 프로듀서 배리 오스본은 영화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주인공인 장동건에 대해서도 기대를 걸었다.

9일 오후 4시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워리어스 웨이’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한 배리 오스본은 20여 분 동안 영화의 기획부터 촬영과정, 주연 배우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특히 장동건에게는 각별한 애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장동건은 아시아 슈퍼스타이지만 겸손하고 친절하다”며 ‘태극기 휘날리며’, ‘친구’ 등의 영화를 거론한 뒤 “연기력을 봤을 때 이번 역할도 충분히 소화해낼 사람이라고 믿었다”고 확신했다.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맞춰 제작발표회를 연 ‘워리어스 웨이’는 이날 8분 분량의 예고편을 통해 영화를 처음 공개했다.

판타지 블록버스터인 이 영화에서 장동건은 세상을 등진 전사 역할을 맡았다. 버려진 아이를 안고 서부의 땅으로 들어선 이후 사랑에 눈을 뜨는 인물이다.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제프리 러쉬를 비롯해 케이스 보스워스 등과 호흡을 맞췄다.

장동건은 “굉장히 가슴 떨리는 경험이었다”며 “특히 제프리 러쉬의 출연작은 다 봤는데 세계적인 명배우와 호흡을 맞추면서 역시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앞서 중국 영화인 ‘무극’ 등에 출연하며 외국 배우들과 호흡한 경험이 있는 장동건은 “영화 현장에서는 인종을 의식하게 되지 않지만 문화가 다른 사람들과의 작업은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이번 작품의 의미를 밝히기도 했다.

미지의 세계를 배경으로 전사라는 역할을 소화한 그는 “일상적이지 않고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던 무사의 길을 걸었던 남자가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연기가 가장 어려웠다”며 케이트 보스워스와 나눴던 멜로 연기에 대한 소회도 남겼다.

‘워리어스 웨이’는 12월3일 한국에서 먼저 개봉한 뒤 12월3일 미국에서 공개된다.

해운대(부산)|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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