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관광객 올해 880만명…신한류의 힘!

입력 2010-12-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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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80만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신한류 열풍이 일고 있는 아시아권 지역의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 사진은 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이 출연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촬영장에 몰린 한류 팬들.

작년보다 관광객 12.5% 증가
아시아권 K-POP 열풍 큰영향
한류열차 등 운영 시너지 기대
한류(漢流)가 국내 관광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약 738 만명이며 그 중 아시아권에서 한국을 찾은 인구는 572만명에 달했다. 공사는 올 한해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수가 8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 해 782만명에서 12.5%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다.

주목할 만한 것은 제2의 한류 열풍이 일고 있는 동남아 지역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는 점. 태국 관광객이 전년대비 38% 증가한 26만명, 말레이시아가 44%가 증가한 12만명, 싱가포르가 17%가 증가한 11만명으로 급성장하고 중동 지역도 38%가 증가한 7만여명으로 전망 된다. 미국과 유럽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여행 업계에서는 아시아권 국가에서 방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이유를 한국 드라마 방영이 보편화 되고 인기 K-POP 가수들의 해외 공연에 따른 한류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방한 외국인의 증가 이유를 모두 한류로 규정짓기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시아권 방한 관광객들이 가장 크게 늘어난 이유 중 하나가 한류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한 관계자도 “아시아권에서 묶음(패키지) 상품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관광객은 대부분 한류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 연말 연예 시상식 참가상품 인기

한류 열풍은 연말연시가 되면서 진가를 더 크게 발휘하고 있다. 연말 가요시상식 등을 찾아 K-POP을 즐기고 한류스타를 만나보는 관광상품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권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9일 열린 골든디스크 시상식 참관 투어에는 30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참석했다. 배용준과 박진영, 아이유 등이 참석하고 티아라, miss A, 2PM 등 K-POP그룹의 특별 공연이 마련됐던 27일 KBS 드라마 ‘드림하이’ 제작발표회에는 700여명의 일본이 관광객과 300여명의 중국관광객 등 총 1000 명의 관광객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29일 ‘SBS가요대전’, 31일 ‘MBC 가요대제전’ 관련 상품에도 1000여명의 관광객들이 방한할 예정이다. 특히 ‘MBC 가요대제전’은 대표적 한류스타인 류시원과 K-POP 열풍의 주역들이 총출동해 그 인기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여행 업계는 한류가 아시아권 국가의 여행객들에게 인기 관광 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코레일은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등과 함께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과 함께 한류 열차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이 열차는 내년 9월 25일까지 운행된다.

한국관광공사는 또 내년 ‘대구방문의 해’ 등 지자체 메가이벤트와 K-POP을 중심으로 한 신한류를 연계해 수도권에 집중된 한류 관광객들이 지방으로 분산될 수 있도록 하는 한류콘텐츠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제공|래몽래인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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