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일 방송된 ‘뿌리 깊은 나무’ 9회에서 집현전 학사 성삼문(현우 분)은 끈질긴 노력 끝에 ‘君那彌欲(군나미욕)’이 한글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밝혀내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시켰다.
방송분에서 성상문은 허담 학사가 의문사를 당한 뒤 남기고 간 이 ‘군나미욕’의 의미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뛰어난 운학 실력을 발휘, 세종이 은밀하게 진행하는 일이 글자 만드는 일임을 알아냈다. 그리고 세종(한석규 분)은 성삼문과 박팽년(김기범 분)에게 자신의 비밀스러운 아지트인 글자방을 처음 공개하고, 우리 소리를 딴 우리 글자를 만들고 있음을 명백히 밝혔다.
또한 글자방에 있는 서랍장이 비단 천을 벗기면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 서랍장 안에는 세종이 한글 창제 과정에서 만든 우리 글자의 자음과 모음, 그 대표음들이 적혀 있었던 것.
이안에는 ㄱ을 대표음으로 하는 서랍에는 강, 개, 고드름의 그림이 들어 있는 등.. 각 칸마다 각 글자의 대표음으로 시작하는 그림들이 들어있었던 것. 이것은 세종의 천재성과 치밀함을 보여주고도 남았다.
이처럼 매회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토리 전개로 재미를 더해가는 ‘뿌리 깊은 나무’에 대해 제작진은 “한글 창제와 관련해서 밝혀지는 놀라운 비밀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며 “더불어 밀본의 실체에 대한 내용도 찾아내는 등 본격적인 폭풍전개를 기대하셔도 좋다”며 자신했다.
한편, 뿌리깊은 나무는 시청률 17.4%(AGB닐슨, 서울수도권 18.9%)을 기록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사진제공ㅣSBS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