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배우로서 며느리로서 1인2역 몸이 좀 고생해야죠”

입력 2012-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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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일 결혼한 김효진·유지태 부부. 결혼 후 첫 설 명절을 맞은 김효진은 “아내와 며느리로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제공|나무액터스

■ 유하나·김효진·황혜영·심진화·임성민…스타 새댁 5인의 첫 설 나기

설이나 추석같은 명절은 역시 가족과 함께 보낼 때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결혼을 통해 새로운 가족이 생긴 연예계 스타 ‘새댁’들이 설을 맞는 기분은 그래서 더욱 설렘이 크다.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고 이제는 아내이자 며느리가 된 스타 새댁 5명에게 ‘시부모의 사랑을 받을 필살기(?)’를 물었다. 갓 결혼한 새내기 주부들인 만큼 치밀한 계획보다 “열심히 해보겠다”는 의욕이 넘쳤다.

유지태와 스타 커플인 김효진, 김원효와 개그맨 부부인 심진화를 비롯해 유하나, 황혜영, 임성민 등 스타 새댁들의 설 명절 포부를 들었다.

애교와 매일 안부전화, 선물은 덤이죠

● 유하나…2011월 12월17일 기아 이용규 선수와 결혼

드라마 ‘솔약국 집 아들들’로 인기를 얻은 연기자 유하나와 프로야구 스타 이용규와의 결혼은 스포츠계와 연예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스포츠동아의 특종 보도(2011년 9월16일자)로 결혼을 처음 알린 유하나의 첫 설 명절은 좀 특별하다(?).

“결혼하고 처음 맞는 설인데 아쉽게도 혼자 지내게 됐어요. 남편이 소속된 구단 기아타이거즈가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났기 때문이죠. 이번 훈련 기간이 3월 중순까지 예정되어 있어서 당분간 혼자 지내요. 그래서 인지 시부모님께서 저를 배려해 설 연휴에는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오라고 승낙해주셨어요. 당연히 설 당일에는 세배도 드리고, 제가 잘하는 애교로 시부모님들의 사랑을 받으려고요. 평소에는 매일 전화로 안부 인사를 드리는 것은 기본이죠. 그리고 부모님의 건강을 생각해서 건강식품 등 맞춤형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려고요. 그리고 다음 명절에는 음식 솜씨도 늘어서 시부모님께 사랑받는 1등 며느리가 되고 싶네요.”

연휴에도 촬영…무조건 몸으로 때우려고요

● 김효진…2011년 12월2일 배우 유지태와 결혼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이 알려질 때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김효진. 그래서 이제 ‘품절녀’가 된 그의 첫 설 명절이 기대를 모은다.

“하필 현재 촬영 중인 영화 ‘돈의 맛’이 설 전날까지 출연 일정이 잡혀 있네요. 아무래도 시댁에는 설 당일에서야 가서 인사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결혼 후 처음 맞는 명절이니만큼 며느리인 제가 일찌감치 가서 설음식 준비를 함께 해야 하는 게 당연한데. 그러지 못해 너무 마음이 무거워요. 아직 신혼인데도 연일 촬영 일정이 잡히다 보니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정말 마음이 무겁네요. 그래서 이번 설에는 시댁에 가면 무조건 몸으로 때우려고요. 하하하.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어른들께 새해 인사도 드리구요.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하고 몸을 많이 움직여서, 뭐든 많이 배워 오려고요. 그래야 다음 명절에는 며느리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으니까요.”

지역 특산물로 양손 무겁게…점수 좀 따야죠

● 황혜영…2011년 10월23일 김경록 부대변인과 결혼


늘 깜찍하고 귀여운 매력의 동안으로 기억되던 그도 지난 해 결혼을 했다. 황혜영은 연예활동 못지않게 쇼핑몰 운영을 통해 남다른 사업 능력을 보여주더니, 심은하에 이어 정치인과 결혼한 연예계 스타로 또 한번 화제에 올랐다.

“솔직히 설 생각만 해도 떨리네요. 결혼하고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잖아요. 어떻게 하면 사랑받는 며느리가 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아요. 평소 딸처럼 대해주시긴 하지만 그래도 특별한 날인만큼 똑 소리 나는 며느리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바짝 긴장하고 있답니다. 저만의 ‘필살기’는 애교와 선물입니다. 애교는 평소에 가끔 하니까 거기에다 좋은 선물까지 더해서 점수 좀 따려고 합니다. 부모님들이 여러 지역에서 나오는 특산물을 좋아하시거든요. 제 철에 나는 맛있는 먹을거리를 양 손 무겁게 잔뜩 사가지고 갈 예정입니다. 맛있는 음식들을 나눠 먹으면서 가족간의 사랑이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하루에 서너 통씩 전화…손 편지로 사랑 전해요

● 심진화…2011년 9월25일 개그맨 김원효와 결혼


심진화의 남편 김원효는 요즘 제일 잘 나가는 개그 스타 중 한 명이다. 김원효가 수상 소감에서 눈물 글썽이며 아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밝힐 정도로 평소 이들은 ‘개그계 닭살 커플’로도 유명하다.

“시부모님께 며느리로서 사랑받는 법은 의외로 쉽고 간단해요. 우선 대화를 자주 나누려고 노력하는 거죠. 수시로 전화를 드려서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면 부모님이 더 좋아해주시고, 또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해주세요. 대화가 많으면 서로간의 오해가 생길 일이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하루에 많게는 서너 통씩 통화를 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인지 시부모님도 저를 며느리보다는 딸처럼 대해주세요. 두 번째 비결을 바로 손 편지에요. 시부모님의 생신이나 명절 같은 특별한 날 외에도 가끔씩 손 편지를 써 드리는 편이에요. 평소 대화를 많이 나눠도 말로는 미처 전하지 못하는 얘기들이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편지로 마음을 전해요. 시댁에 가면 제가 드린 편지들이 잘 보이는 곳에 장식이 되어 있는데 시부모님들이 시간이 날 때 마다 편지를 읽으시면서 제 생각을 하신다고 해요.”

미국식 설은 성탄절, 선물공세로 사랑 듬뿍

● 임성민…2011년 10월14일 교수 마이클 엉거와 결혼


“미국에서는 사실 크리스마스가 우리나라의 설 만큼 중요한 명절이에요. 그래서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미국으로 가서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시부모님의 선물을 놓아 뒀답니다. 전형적인 미국식이죠. 미국에 계신 시어머니께서는 저를 친딸처럼 여기고 챙겨주셔요. 더 사랑받을 노력을 안 해도 될만큼요. 그래도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크리스마스를 잘 챙겨야 해요. 선물을 자주 하는 것도 사랑받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아요. 특히 시아버님께서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으세요. 그래서 지난 번에는 제주도에서 나오는 말린 귤을 사다 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문화가 다르다 보니 시부모님들이 한국적인 선물을 좋아하신답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꼭 안부전화를 해야 한다거나 때에 맞춰 선물을 드려야 한다는 스트레스는 없어요. 미국 시부모님들은 정말 ‘쿨’하시거든요.”

정리|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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