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고 따끈한 온천욕…아이 손잡고 역사체험 나들이

입력 2012-01-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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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가족들과 어디 가볼까?

긴 설 연휴 기간 우리의 옛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을 여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멋진 풍광을 가진 곳에서 해넘이와 해돋이를 보며 이루고 싶은 소원을 비는 것도 새 해를 뜻 깊게 시작하는 방법이다. 명절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온천물에 몸을 녹이면서 피로를 풀어보자.



● 새 것과 옛 것이 공존한다

인천 나들이는 ‘새 것’과 ‘옛 것’을 함께 체험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송도 미추홀 공원은 빌딩 숲 가운데 다례원(사진) 등 전통가옥이 있어 이채롭다. 60∼70년대 근대사를 엿보려면 동구 배다리전통거리,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차이나타운 등에 들러보자.

외곽으로 나가기 어렵다면 서울 도심의 오래된 골목에서 역사의 온기를 느껴보자. 세종마을(일명 서촌)은 종로구의 효자, 통인, 필운, 체부, 옥인동 등 15개 법정 동을 포함하고 있다. 박노수 가옥과 이상범 가옥 앞에서는 산수화, 한국화가 절로 그려지고 시인 이상이 살던 옛집과 윤동주의 하숙집 터 등도 현대인들의 무딘 시정을 일깨워줄 것이다.



● 새해 소망 빌기는 울산에서

연말 해넘이와 해돋이를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울산 남쪽의 진하해수욕장(사진)으로 가자. 겨울철 일출이 특히 아름답다. 거대한 소망우체통이 있어 새해 소망을 기원하기 좋은 간절곶도 울산 일출 명소다. 흑룡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해안절벽과 바위섬 등 바다 풍광이 빼어나고 간절곶 등대, 미니 카페촌, 욕망의 불꽃 세트장, 울산해양박물관 등 주변 볼거리도 풍성하다.



● 명절증후군 한방에 날린다

설은 즐겁고 기쁜 날이지만 피로라는 불청객이 찾아 올 수도 있다. 찜질과 온천욕을 통해 불청객 ‘명절증훈군’을 날려보자.

수도권에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퇴촌 스파그린랜드(사진)는 대형 노천욕장, 야외 정원족탕, 수치료 버블탕, 60여 가지의 테마탕을 갖춘 가족형 워터파크다. 별관에는 허브 체험시설도 있어 하루 일정의 가족 나들이에 좋다.

부산에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는 찜질방과 온천이 있다.

광안리 해변에는 뜨끈뜨끈한 아랫목에서 광안대교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호메르스호텔 찜질방이 있다. 연로하신 부모님과는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는 동래 허심청 온천욕을 추천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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