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리 기자의 여기는 칸] 상수, 상수를 말하다

입력 2012-05-25 20: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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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왼쪽)-홍상수 감독. 동아일보DB

‘상수. 상수를 말하다.’

두 ‘상수’의 서로에 대한 평가는 그들의 영화 색깔과 닮았다.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돈의 맛’과 ‘다른나라에서’의 임상수 감독과 홍상수 감독은 상대의 작품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특유의 개성적인 시선을 담아 입을 열었다.

칸에서 만난 임상수 감독은 ‘다른나라에서’에 관해 묻자 “나, 홍상수 감독과 그렇게 친하지 않아요”라고 직설화법을 택했다.

그러면서 짧은 영화 감상평을 남겼다.

‘돈의 맛’ 여주인공인 김효진과 ‘다른나라에서’를 본 임 감독은 “다른 일정 때문에 30분 정도만 봤는데 나오면서 ‘와!’ 하며 끝까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도 ‘돈의 맛’을 봤는데 누군가의 말에 따르면 표정이 굉장히 어두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홍상수 감독은 언급 자체를 자제했다.

‘돈의 맛’을 본 소감을 여러 차례 물었는데도 그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다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임상수 감독을 개인적으로 만나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칸(프랑스)|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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