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송승헌한테 웃고 개콘에 울었다

입력 2012-05-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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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김하늘 주연의 ‘신사의 품격’(왼쪽 사진)과 송승헌 주연의 ‘닥터진’. 사진제공| SBS·MBC

장동건, 김하늘 주연의 ‘신사의 품격’(왼쪽 사진)과 송승헌 주연의 ‘닥터진’. 사진제공| SBS·MBC

■ 화제작 ‘신사의 품격’ vs ‘닥터진’ 첫 대결은

첫날 시청률 ‘신사의…’14%,‘닥터진”12%
털털한 변신·김하늘과 호흡 척척 ‘판정승’
사극 가미 송승헌 ‘닥터진’도 색다른 매력


‘2라운드는 장담할 수 없다.’

톱스타 장동건·송승헌을 앞세운 주말드라마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향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6일 첫 방송된 장동건 주연 SBS ‘신사의 품격’은 14.1%를, 송승헌을 앞세운 MBC ‘닥터진’은 12.2%를 기록했다. 두 톱스타의 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첫 경쟁에서는 장동건의 승리였다.

27일 방송분은 ‘신사의 품격’과 ‘닥터진’이 각각 12.8%와 11.8%로 시청률이 동반 하락했다. 이는 일요일의 ‘명불허전’으로 자리잡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영향. ‘개그콘서트’는 이날 19.9%로, 전주 대비 0.3%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주말극 2라운드’라 할 수 있는 6월3일 2회 방송부터는 ‘개그콘서트’의 우위를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사의 품격’과 ‘닥터진’ 모두 각기 다른 장르의 매력을 앞세우며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1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장동건과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최강 콤비로 꼽히는 신우철 PD·김은숙 작가의 호흡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 ‘신사의 품격’은 40대 꽃중년 남성들의 로맨스를 달콤하게 녹여내며 호평받고 있다.

특히 그 동안의 ‘완벽남’ 이미지를 벗어던진 장동건의 변신과 털털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김하늘의 연기 조합은 ‘시크릿 가든’의 현빈·하지원에 버금가는 인기를 예고했다. 김은숙 작가의 파격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대사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의학드라마에 판타지와 사극의 요소를 버무린 ‘닥터진’ 역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신사의 품격’과는 차별화한 매력으로 상승세를 예고하고 나섰다.

일본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닥터진’은 한국 버전으로 재구성하면서 흥선대원군 이하응을 부활시켰다. 이하응 역으로 캐스팅된 이범수는 안정된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송승헌도 탄탄한 내공을 과시하며 극중 외과의사 진혁으로 완벽히 변신했다는 평가다. 특히 2012년과 조선시대를 오가는 빠른 전개와 의학드라마 특유의 긴장감 있는 연출이 더해져 ‘의학드라마’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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