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6년’ 촬영재개

입력 2012-06-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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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압 논란 4년 만에 내달 크랭크인
진구 한혜진 임슬옹 주연배우 확정


영화 ‘26년’이 4년 만에 다시 제작에 착수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비극을 일으킨 ‘그 사람’을 처단하기 위해 벌이는 작전을 그린 ‘26년’(제작 영화사 청어람)이 7월 초 촬영을 시작한다. 난항을 겪었던 주연 배우 캐스팅을 마쳤고, 연출자도 확정했다. 제작비는 50억 원 규모다.

주인공은 진구, 한혜진과 그룹 2AM의 임슬옹. 진구는 광주의 비극으로 아버지를 잃은 조직폭력배로 ‘그 사람’을 처단하는 작전을 주도한다. 한혜진은 국가대표 사격 선수, 임슬옹 현직 경찰관으로 처단 작전에 공감해 동참한다.

연출은 ‘26년’으로 장편영화에 데뷔하는 조근현 감독이 맡았다. 조근현 감독은 상영 중인 ‘후궁:제왕의 첩’을 비롯해 ‘마이웨이’, ‘형사 듀얼리스트’ ‘음란서생’ 등에서 미술감독으로 활약했다.

‘26년’은 4년 전 주인공과 감독을 확정하고 ‘29년’이란 제목으로 촬영을 준비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투자 철회 등으로 촬영을 불과 며칠 앞둔 상황에서 제작이 무산됐다. 당시 영화사 측은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영화 속 ‘그 사람’과 관련해 ‘외압’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4년 만에 촬영을 재개하는 ‘26년’은 5·18이 남긴 상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격선수와 조직폭력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 등이 사건이 일어나고 26년이 흐른 뒤 만나 학살을 일으킨 ‘그 사람’을 처단하려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강풀 작가의 웹툰이 원작이다.

제작사는 제작비 확보를 위해 소액 모금 운동인 크라우드 펀드를 다시 시작한다. 앞서 10억 원을 목표로 한 차례 크라우드 펀드를 진행했지만 목표액을 채우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청어람 측은 “순수 제작비 46억 원 가운데 70%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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