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유해진과 진한 키스신…”

입력 2012-06-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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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석, 유해진, 고현정, 박철관 감독, 이문식(왼쪽부터) 등 영화 ‘미쓰GO’ 팀이 13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첫 시사회 직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쓰GO’는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여자가 범죄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액션 코미디 영화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첫 단독주연 ‘미쓰GO’ 시사회

‘선덕여왕’ ‘고쇼’등서 보인 카리스마
이혼 후 본의 아니게 선택한 이미지
유약한 여주인공처럼 은근 소심해요

TV토크쇼와 스크린 속 모습은 달랐다.

배우 고현정이 처음 단독 주연을 맡은 상업영화 ‘미쓰GO’(감독 박철관)에서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유약한 여자로 변신했다. 진행을 맡고 있는 SBS 토크쇼 ‘고쇼’나 최근 출연한 ‘선덕여왕’ ‘대물’ 등 드라마에서 과시한 강렬한 카리스마를 스크린에서는 펼쳐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고현정은 그동안 자신이 드러낸 카리스마의 이미지를 “본의 아니게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현정이 ‘미쓰GO’에서 연기한 천수로는 낯선 사람과의 대화가 무서워 짜장면 주문 전화도 하지 못하는 인물. 발목을 덮는 ‘월남치마’를 입고 낡은 헝겊 가방을 맨다. 심약하지만 사랑에는 적극적이다. 고현정은 상대역인 유해진과 진한 키스신을 소화했다.

13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미쓰GO’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고현정이 스크린 연기를 공개했다. 세상을 향한 두려움에 휩싸인 천수로는 우연히 범죄 조직의 마약 거래에 휘말리면서 사랑에 눈을 뜨고, 이어 범죄 해결사로도 나선다.

고현정은 시시각각 바뀌는 영화 속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개성을 드러냈다. 죽을 고비를 넘긴 뒤 돌변해 ‘범죄 설계자’로 나서는 모습도 인상을 남겼다. 이 영화에서 고현정을 제외한 다른 여배우를 찾아볼 수 없는 것도 특징. 고현정은 유해진을 비롯해 성동일, 고창석, 이문식 등 남자배우들을 홀로 상대했다.

시사회 직후 고현정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첫 영화나 다름없는 작품인데, 관객들의 사랑을 언제 한 번 받아볼까 하는 바람을 갖게 한 영화”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고현정은 또 동료 배우인 김수로가 자신에게 내린 평가도 공개했다. 김수로는 고현정을 ‘A-’의 배우로 평하면서 ‘주연 영화로 300만 관객은 모아야 A+배우가 될 수 있다’는 충고도 해줬다. 이 같은 일화를 밝힌 고현정은 “서서히 이뤄질 수 있지만 ‘미쓰GO’가 대작들과의 대결에서도 잘 되길 바라는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카리스마 강한 인물을 주로 연기해왔던 고현정은 소심한 천수로를 두고 “내 안에도 소심한 면이 있다”며 “직설적이고, 좋게 말하면 카리스마 있는 내 모습은 본의 아니게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이혼 뒤 연예계로 돌아오며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이미지라는 설명이다.

21일 개봉하는 ‘미쓰GO’는 송새벽·성동일 주연의 ‘아부의 왕’을 비롯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스코어 경쟁을 벌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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