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산업 정상화 위한 음악인 한마당’ 성료

입력 2012-07-11 16: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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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음악산업 정상화를 위한 음악인 한마당’이 10일 성황리에 열렸다.

음악계의 가장 큰 이슈였던 온라인 무제한 정액제 폐지와 관련한 음악인들의 집단행동은 이번 행사가 대중음악계에선 최초이자 최대인원이 모인 자리였다.

하이노트, 한국독립음악제작자협회, 서교음악자치회, 유데이페스티벌, 한국연주자협회, 한국힙합뮤지션연합,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KMP홀딩스 등의 단체가 한국음악생산자연대란 이름으로 뭉쳤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공청회에서 음악가를 꿈꾸는 학생들부터 현업 음악계에 종사하는 작품자와 제작자, 학계와 정계, 음반산업 관련 단체와 업체 사람들 1000여명이 ‘STOP DUMPING MUSIC’ 이라는 슬로건 아래 모였다.

특히 올해 대선후보로 꼽히는 박근혜, 문재인 의원의 격려 및 지지 영상메세지가 방영되었고 남경필 의원, 이철우 의원은 현장에 참석해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이어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의 내레이션으로 우리나라 디지털 음악시장의 간략한 역사와 비합리적인 무제한 정액제, 폭력적인 ‘덤핑 묶음상품’을 반대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발제자로 나선 KMP홀딩스의 김창환 대표는 문화산업별 가격구조를 비교 분석하며, 시장원리에 맞는 형평성 있는 음원 가격이 책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김병찬 회장은 해외 각국의 음원가격정책 사례를 들어 국내의 현실과 비교하며, 정부의 초저가정책의 지속으로 초래된 우리 음악산업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지적했다.

발제자로 나선 음악인과 제작자, 음원유통업체와 학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초저가정책의 개정을 통해 비정상적인 음원유통구조를 바로잡아 생산자의 의욕을 고취, 소비자에게 양질의 음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자는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공청회 후 피켓과 현수막을 든 500여명의 참여자들은 서울시청 앞 광장까지 가두행진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시청 광장에서 음악인의 염원을 표현하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종량제와 정액제로 패를 나누어 줄다리기 한판이 펼쳐졌으며, 음악인의 소망을 담은 박을 터뜨리며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하나 되는 자리에 의미를 더했다.

재능기부형식으로 제작한 캠페인송 ‘스톱 덤핑 뮤직’을 합창하는 자리에서 음악인들은 실로 하나가 되었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던 음악인들은 연신 목청이 터져라 노래와 구호를 외쳤다.

행사의 피날레인 대국민 호소문은 가수 장혜진이 낭독했다. 장혜진은 “대중들의 사랑으로 먹고 사는 음악인들이 처한 현실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 대중들의 사랑이 음악인들에게 고통으로 다가오는 이런 아이러니한 현실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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