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210김웅용, ‘3세 자서전 출간부터 ‘실패한 천재’로 불리기까지’

입력 2012-09-06 11:05:26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IQ210 김웅용, ‘3세 자서전 출간부터 ‘실패한 천재’로 불리기까지’
IQ 210 천재 김웅용의 삶이 공개된다.

MBC 스페셜은 9월 7일 밤 11시 10분에 ‘IQ 210 천재 김웅용’편을 방송한다.

미제 사건을 남다른 직관으로 해결하는 천재 수사관 또는 각종 희귀병을 정확히 진단해내는 천재 의사 등은 예나 지금이나 각종 영화와 드라마의 인기 단골 주인공이 되곤 한다. ‘MBC 스페셜’은 50억 인구 중에 김웅용 만이 겪을 수 있었던 ‘천재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8월 28일 ‘슈퍼스칼러’라는 비영리 단체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에 한국인 김웅용 씨가 뽑혔다. 그의 아이큐는 210. 1977년판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 지능지수 보유자로 등재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압도적인 지적 재능을 보였다.

물리학 교수인 아버지와 의학 교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웅용은 출생부터 남달랐다. 신체 성장도 빨라 100일에 19개의 이가 났고, 그 즈음 어머니, 아버지 등의 간단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후 7개월 무렵 그의 부모는 처음으로 아기의 천재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 굉장한 학습능력을 보인 꼬마 천재는 만 3살이 되던 해, 일기, 동시, 수필 등을 엮어 자서전을 출간하기에 이른다. 그의 글에는 어린 아이다운 상상력과 기발함이 돋보이는 동시에 어른 못지않은 통찰력 또한 엿보인다. 영어와 독일어 등 외국어 실력과 직접 그린 그림, 붓글씨 등 다양한 작품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그의 첫 작품집 ‘별한테 물어봐라’는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급기야 해외 전역에 번역되었다.

이듬해 한양대학교 과학교육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만 8세에는 홀로 미국유학을 떠나 콜로라도대학 대학원에서 ‘핵/열물리학’ 석·박사 과정을 이수했고 만 10세에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연구원이 됐다.

1967년 10월, 만 4세의 김웅용은 부모님의 손을 잡고 비행기에 올랐다. 일본 후지TV의 ‘만국 깜짝쇼’에 초청되었기 때문이다. 고운 한복을 입고 단정한 가르마를 한 채 낯선 일본의 방송국에 들어선 그는 동경대 수학과 야노 켄타로 교수가 내는 미적분문제를 단숨에 풀어내려갔다. 야노 교수가 정답이라 외치는 순간 스튜디오 안 300여명의 방청객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탄성을 터뜨렸다. 이 날 방송은 35%라는 높은 시청률로 그해 일본의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10위 안에 드는 기록을 세웠고 일본 전체는 한국에서 온 작은 소년에게 열광했다.

하지만 1979년 대입체력장이 있던 날, 그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다시 등장했다.

왜소한 체격에 멍한 표정을 담은 사진 한 장에 세간의 관심은 다시금 집중됐고, ‘집안에 가둬놓고 키워졌다’, ‘바보·정신병자가 되었다’ 등의 악성 소문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온갖 낭설에 그는 차라리 침묵을 택했고, 이후 그에게는 ‘실패한 천재’ 라는 오명이 뒤집어씌워졌다. ‘세계최고의 천재’에서 ‘실패한 천재’까지 한편의 드라마 같았던 50년. 그는 과연 행복했을까?

5살 신동 대신 50살 중년의 신사로 변모한 김웅용의 삶은 7일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