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이준기 “공개 연애 절대 안해! 결혼은 30대 중반쯤?”

입력 2012-11-09 09: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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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이준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이준기(31)의 연기 열정은 남달랐다.

군 제대 복귀작으로 MBC ‘아랑 사또전’을 선택해 열연을 펼쳤던 이준기는 드라마 종영 후 차기작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준기는 “군대 때문에 방송활동을 쉬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다음 작품을 선택해 출연하려고 한다. 쉬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 입대 2년 동안 연기를 하지 못했으니 몸이 근질근질 했을 법도 하다. 이준기는 “억압된 군대를 벗어나 촬영 현장에 왔는데 정말 좋더라. 스태프랑 친하게 지내랴, 연기하랴, 정말 바쁘게 돌아다녔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작품이 끝난 다음에 찾아오는 공허함과 허무함을 견디기 힘든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에 “혹시 일 중독 증세 아니냐”라는 농담을 던지자 그는 “그런 것 같기도 하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매번 진화한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배우 이준기. 그와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 “액션연기, 부상당해도 재미있어…몸 사리지 않으면 좋은 장면 나와”

-드라마 ‘아랑 사또전’을 마친 소감은.

“시원섭섭하다.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많았던 작품인데, 연기에 대해 좋게 평해줘 감사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 전부터 출연배우, 소재 등으로 큰 관심을 받아 최고의 드라마로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시청률 면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긴 한다. 그래도 많이 사랑해주고, 좋게 봐줘서 기분이 좋다.”

-복귀작으로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가 있는지.

“군 복부 때문에 2년 동안 기다려준 팬들과 대중들 등에게 내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게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선택하게 됐다. 복무 중에도 제대하면 드라마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준기가 얼마나 잘 해낼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퓨전사극을 선택한 이유는.

“시놉시스를 보자마자 매료됐다. 시놉시스를 놓을 수 없었다.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아랑과 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와 판타지 물의 로맨스에 끌렸다. 또 시청자들이 큰 기대를 해줘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 이준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이준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부상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사실 부상을 당해도 재미있다. 그렇게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하면 분명 좋은 장면이 나오니까. 그런데 스태프나 감독님들은 다칠까봐 불안해한다. 그런데 신체 연기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을 때가 20~30대라고 생각한다. 이상하게 이렇게 몸을 쓰는 건 남들보다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다.(웃음) 어렸을 때부터 성룡 영화를 정말 좋아했는데, 몸을 사리지 않고 액션연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 한 작품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내는 것 같다. 나도 그런 점들을 본 받고 싶다.”


▶ “내가 4차원?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생각보다 신민아와 애정신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아쉽지는 않았는지.

“시청자 분들이 많이 아쉬워하는데, 그 반응이 맞는 것 같다. 판타지 로맨스 작품이니까 로맨스가 더 잘 그려졌으면 드라마가 탄력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팬들이 만족할 만큼의 로맨스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신민아가 이준기는 “4차원 같다. 엉뚱하다”라는 얘기를 자주 했다.

“내가 현장에 가면 정말 정신없이 보낸다.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서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억압된 군대 생활을 벗어나 오랜만에 일터로 돌아온 거라서 그런지, 연기하기에 바쁘고, 스태프들이랑 친목 도모하기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이런 모습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한 것 같다.”


▶ “공개 연애는 절대 안 한다”

-열정을 쏟아 부은 작품이기 때문에 아직 여운이 남아 있을 것 같다.

“여운이 남는다. 작품 하나를 끝내면 순식간에 찾아오는 공허함과 허무함을 견디는 게 힘든 것 같다.”

-그럼 드라마 촬영이 없는 경우 그 공허함과 허무함을 어떻게 달래는지?

“그냥 일단 일을 최대한 잡아달라고 한다. 작품 활동이 없더라고 공연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니까 조금 위로가 되는 것 같다. 팬미팅 때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어서 녹음을 하나 더 하기도 하고 그런다. 또는 해외 구경도 하고, 다양한 일을 하면서 공허함을 달래는 것 같다.”

-그 외로움을 여자친구로 달랠 생각은 없는지?

“그런 마음도 있지만, 만약 내가 연애를 한다고 해도 공개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준기의 이상형은.
“이상형은 그때마다 다르다. 외모만 보진 않는다. 아무리 예쁜 얼굴이라고 금방 질릴 수 있다. 그냥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좋다. 나보다는 정신연령이 높았으면 좋겠다. 좀 기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좋다.”

-결혼 계획은 언째즘인가.

“아직 결혼 생각은 없지만, 내가 만약 결혼을 한다면 30대 중반에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은 해봤다.”

배우 이준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이준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다음 작품 검토 중…빨리 연기하고파”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 있는가.

“다음 작품을 최대한 빨리 고르려고 한다. 제대하면 쉬지 않고 많은 작품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젊은 배우가 작품을 고르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작품이 끝나면 쉬지 않고 다음 작품에 출연하려고 한다.”

-예능프로그램 출연 요청이 많이 들어오지 않나.

“드라마나 영화를 제외한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 그 외 활동은 팬들의 의견을 100% 수용한다. 예능이 좀 소모적인 부분이 있는데, 팬들도 그런 부분을 걱정하기도 하고.. 그래서 출연을 자제하고 있다. 토크쇼는 팬들이 많이 좋아하더라.”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나름대로 잘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신뢰가 가는 배우’라고 평가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준기는 매번 진화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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