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연노 ‘개콘’ 촬영 거부 무산, 18일 결방 피했다

입력 2012-11-14 18: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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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인기코너 ‘거지의 품격’. 사진출처|방송캡처

‘개그콘서트’ 인기코너 ‘거지의 품격’. 사진출처|방송캡처

출연료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이 KBS 프로그램 촬영을 거부 중인 가운데 ‘개그콘서트’가 예정대로 녹화를 진행한다.

한연노 조합원 40여명은 14일 오후 7시 예정된 2TV ‘개그콘서트’ 녹화를 앞두고 오후 3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출연료 정상화를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이어 ‘개그콘서트’의 녹화를 저지하기 위해 공개홀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개홀 앞에는 경호원들이 배치돼 한연노 조합원들의 출입을 통제했고, 바리게이트가 설치돼 대치 상황이 우려됐다.

오후 1시부터 진행된 리허설에는 개그맨들은 물론 소속사 관계자들도 별도의 출입 비표를 착용해야 출입이 가능했다. 우려됐던 물리적 충돌을 발생하지 않았다.

한연노 측은 오후 4시30분 결국 현장에서 철수했다.

한연노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개그맨들과 접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일단 철수를 결정했다. 하지만 촬영 거부 투쟁은 이제 시작일 뿐 조급해 하지 않겠다. 다음 주에도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연노의 이번 투쟁의 핵심으로 관심을 모았던 개그맨들의 촬영 거부 동참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개그콘서트’는 이날 정상 녹화가 진행된다.

우려했던 18일 결방도 피하게 됐다. 개그맨들과 제작진은 평소대로 녹화를 준비 중이며, 방청객들도 오후 6시 현재 공개홀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한연노는 “개그맨들에게는 등급을 무시한 출연료와 아이디어 회의나 연습 같은 노동에 대한 대가도 무시되고 있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KBS측은 개그맨들의 출연료는 ‘방송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라 지급하고 있다며 한연노의 주장을 수용하기 힘들다는 뜻을 밝혔다.

한연노는 계속해서 드라마 ‘내 딸 서영이’ ‘힘내요 미스터 김’ 등의 출연 거부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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