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미-윤형빈 결혼 임박…“개그콘서트에서 발표할 것”

입력 2012-11-07 14: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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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정경미가 “김밥집에서의 소박한 프러포즈면 만족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개그우먼 정경미(32)가 연인 윤형빈과의 결혼에 대한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정경미는 최근 가진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상견례와 프러포즈 중 무엇이 먼저일지 고민 중이다”며 결혼이 머지 않았음을 알렸다.

정경미와 윤형빈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7년째 열애 중인 대표 개그 커플. 연애 기간이 길다보니 두 사람은 방송에서도 마치 부부와 같은 호흡을 보여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또 이 장수 커플의 결혼 시기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도 커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결혼 시기를 놓고 고민 중이다. 정경미는 “이젠 정말 결혼을 하고 싶어요. 추석 때 공연 일정 때문에 윤형빈 씨 댁에 인사를 못 갔어요. 상견례도 곧 해야죠. 얼마나 어색한 자리가 될까요? 하하"라며 쑥스러워했다.

“윤형빈 씨가 사람들 많은 곳에서 이벤트 하는 것을 좋아해요. 손발이 오그라들죠. 저는 그냥 김밥집에서 ‘경미야 이젠 결혼하자. 오빠랑 같이 살아줄래?’라는 소박한 프러포즈면 돼요. 오히려 제가 오빠에게 프러포즈하려고요. 누가 먼저 하면 어때요. 결혼 발표는 물론 ‘개콘’에서 해야겠죠.”

하지만 결혼을 앞둔 정경미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희극 여배우들’에서 “윤형빈을 고소하겠다”는 식의 일명 ‘연애드립’ 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인터뷰 전에도 결혼에 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왔던 정경미가 연인 윤형빈을 개그 소재로 삼은 이유가 궁금했다.

“사실 정말 조심스러워요. 제가 ‘희극 여배우들’에서 시청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제가 정말 요정이 아니라는 거예요. 윤형빈 씨 때문에 요정이 된 거죠. 윤형빈 씨와 공개 연애한 이후로 이젠 더는 남자도 못 만나요. 몰래 미팅을 나가도 남자들이 윤형빈 씨 근황을 묻더라고요. 이런 7년 열애의 일화들을 방송에서 얘기해보고 싶었어요.”

워낙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한 코너 이다 보니, 정경미는 자신의 개그 때문에 윤형빈이 ‘결혼을 안 하는 사람’의 이미지가 되어 버린 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다. 10월에는 ‘개콘’에서 “정체성에 혼란을 준 윤형빈 씨 가족을 고소한다”며 대담하게 예비 시댁에 선전포고를 날리기도 했다.

“미리 오빠(윤형빈)에게 말했죠. 오빠가 괜찮다며 대신 얘기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방송 후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윤형빈 씨의 여동생이 ‘언니 너무 재미있었어요. 빵 터졌어요’라고 응원 문자까지 보내줘서 힘이 됐어요. 사람들이 결혼을 지나치게 개그 소재로 삼는 게 아닌가 하는 시선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이미 벌려 놓은 일이니까 빨리 결혼을 해야 수습이 되겠죠.”

정경미는 7년 장수 연애 비결이 ‘윤형빈의 배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에게 조심스럽다.

“당시 ‘개콘’ 감독님께 윤형빈 씨가 ‘경미와 헤어지면 제가 개콘을 그만두겠습니다’라고 했어요. 그만큼 서로 엄청난 책임감을 가지고 만났죠. 무엇보다 둘 다 같은 직업이라 서로 이해하고, 제 못난 성격을 형빈 씨가 잘 맞춰줘요. 가끔 아직도 설레요. 7년 연애지만 서로 트림, 방귀 등 생리현상도 안 텄죠. 놀라셨죠? 저희 아직 종점까지 가진 않았어요.”

‘꽉 찬 나이’ 때문에 자녀계획까지는 생각도 못했지만, 정경미는 윤형빈과의 달콤한 결혼생활을 꿈꾸고 있다.

“지금껏 그래왔듯 결혼 후에도 연인처럼 살고 싶어요. 연애하는 기분으로 긴장하고 스스로 관리하면서 예쁘게 살래요.”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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