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결승서 또 격돌…한중 바둑 아이돌

입력 2012-11-15 14:08:0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중 바둑 아이돌의 진정한 스타는 누구?’
우승상금 3억원의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결승전 주인공은 이세돌과 구리로 결정됐다.

이세돌과 구리는 14일 대전광역시 덕명동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준결승 3번기에서 각각 최철한과 박정환을 꺾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모두 2-0의 시원한 완승이었다.

이세돌과 구리의 결승 맞대결이 성사되자 한중 바둑계는 모처럼 세기의 빅 매치가 벌어졌다며 환호하는 분위기이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은 실질적으로 한중 바둑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들이기 때문이다.

이세돌은 한국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명실상부한 한국바둑의 1인자. 구리는 최근 자국 랭킹 10위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중국 바둑을 대표하는 스타이자 ‘체감 1인자’의 대접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한국랭킹 2위인 박정환을 2-0으로 완파한 사실만 보더라도 구리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두 사람의 역대 상대전적은 구리가 오히려 13승 1무 8패로 이세돌에 앞선다. 국제대회 결승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

2009년 LG배 세계기왕전에서는 구리가, 2011년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는 이세돌이 이겼다.

따라서 이번 삼성화재배 결승전은 1-1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두 사람간 진정한 우열을 가리는 ‘결정판’이 될 듯하다.

세계대회 우승기록은 이세돌이 15회로 7회의 구리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삼성화재배에서도 이세돌이 세 차례(2004·2007·2008년) 우승한 반면 구리는 2010년 한 차례 우승에 그쳤다.

한중 바둑계의 자존심을 건 결승전은 12월 11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3판 2승제의 3번기로 벌어지게 된다.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