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영화 ‘엔딩노트’서 내레이션으로 재능기부

배우 한지민이 영화 ‘엔딩노트’에서 내레이션으로 재능기부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의 나를 돌아보고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의지를 선물해 줄 아빠의 해피엔드 스토리 ‘엔딩노트’(수입 / 배급: ㈜영화사 진진)는 일본 샐러리맨 스나다가 정년 퇴직후 예상치 못한 말기암 판정을 받고 자신만의 마지막 인생 업무를 꼼꼼하고 유쾌하게 실천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한지민은 바쁜 일정 가운데 짬을 내여 ‘엔딩노트’에 배리어프리버전에 참여하기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딸의 목소리를 맡아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영화의 감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해줄 예정이다.

한지민은 “좋은 취지의 일이기에 미흡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살아가는 삶에 대해, 그리고 맞이해야 하는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여서 더욱 뜻 깊었던 것 같다. 인생이나 가족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고 슬프기도 했지만 웃을 수 있는 이야기도 많아서 좋았던 것 같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배리어프리버전이란, 화면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과 대사 및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한국어 자막을 넣어 시청각 장애인들이 좀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를 말한다.

국내에는 올해 초부터 ‘마당을 나온 암탉’, ‘완득이’, ‘달팽이의 별’ 등 다양한 영화들이 배리어프리버전으로 만들어져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가운데, 올해의 마지막 작품으로는 말기암 판정을 받은 아빠가 슬프지 않고 유쾌하게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해 가는 과정을 딸의 시선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엔딩노트’가 선정되었다.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일본 개봉 당시 관객들에게 따듯한 웃음과 눈물을 선물하며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한 ‘엔딩노트’를 국내 관객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어 이 작품을 선정하게 되었다며 시청각 장애인은 물론이고 모든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11월 29일 개봉.

사진제공|㈜영화사 진진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