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본 2012 한국영화] 피에타, 베니스 황금사자상…김기덕 소신, 세계로 통했다

입력 2012-1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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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 ’ 김기덕 감독. 스포츠동아DB

‘피에타 ’ 김기덕 감독. 스포츠동아DB

■ 올해의 감독·화제의 인물

‘피에타’와 김기덕 감독이 올해 최대 화제작이자 화제의 인물임을 다시 증명했다. 대학생들은 전폭적인 지지로 김기덕 감독을 ‘올해의 감독’으로 뽑았고 ‘피에타’의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을 최고 이슈로 선택했다.

김기덕 감독은 49.0%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운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은 13.2%로 2위에 그쳤다. 김 감독을 뽑은 대학생 대부분은 “자기만의 세계를 소신껏 구축,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피에타’의 수상도 43.4%의 표를 얻어 올해 한국영화 최대 이슈로 선정됐다. 또 다른 화제작 ‘광해, 왕이 된 남자’는 1000만 흥행에도 부정적인 측면에서 최대 이슈 2, 3위에 거론됐다. 설문 참여 대학생 중 9.4%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스크린 독점 문제’를, 7.5%는 ‘대종상 15개 부문 싹쓸이’를 꼽았다. 한 대학생은 “대기업 배급사 영화가 아니라면 1000만 관객을 동원하고 영화상까지 싹쓸이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마찬가지로 많은 대학생이 대기업 배급사의 스크린 독과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무려 45.2%가 ‘대형 배급사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을 올해 한국영화계 ‘2% 아쉬움’으로 뽑았다. “문화 소비자도 체감할 정도로 심각하다” “대형 배급사가 극장을 운영해 교차상영 풍토가 심해진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부족했다’는 의견이 11.3%, ‘영화 속 의미보다 흥행 기록만 화제를 모았다’는 지적이 7.5%로 뒤를 이었다. ‘거장 및 신인 감독들의 활약이 부진’했던 올해 “포스트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를 떠올리게 하는 감독의 발견이 어렵다”며 “지나치게 흥행과 자본 위주로 흐르기 때문”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 참여 대학 동아리:광야에서(경남대)·누에(이화여대)·맑은그림(서울과학기술대)·몽상가들(연세대)·반영(중앙대)·서강영화공통체(서강대)·아리랑영화패(아주대)·프로메테우스(연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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