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못 보내”…‘내딸 서영이’ 그 남자의 눈물, 시청자 울리다

입력 2013-0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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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고의 흥행작인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시청률까지 제치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내 딸 서영이’. 이 드라마는 딸 서영이를 중심으로 애끊는 부정애, 사랑하는 여자에게 바치는 순정, 남매간의 우애 등을 진솔하게 담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제공|KBS

지난해 최고의 흥행작인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시청률까지 제치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내 딸 서영이’. 이 드라마는 딸 서영이를 중심으로 애끊는 부정애, 사랑하는 여자에게 바치는 순정, 남매간의 우애 등을 진솔하게 담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제공|KBS

■ 시청률 45.6% ‘내딸 서영이’…그녀를 지키는 세 남자 이야기

아버지 천호진, 가슴 찡한 부정…중년남성 눈물샘 자극
쌍둥이 동생 박해진, 누나를 위해 사랑도 포기한 애틋한 우애
남편 이상윤, 아내바보 눈물겨운 사랑…결별 후 관심

‘서영이를 지키는 세 남자.’

KBS 2TV 주말드라마 ‘내딸 서영이’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27일엔 45.6%(닐슨코리아)로 자체 최고 시청률은 물론, 지난해 최고의 흥행작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기록(45.3%)을 뛰어넘었다. 이런 추세라면 아직 남은 10회분 방송에서 50%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내딸 서영이’는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현실적으로 그리며 호평받고 있다. 특히 최근 여주인공 서영(이보영)을 둘러싼 세 남자의 지극한 사랑이 시청자 심금을 울리며 드라마의 인기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아버지 천호진…애끊는 부성애

극중 딸 서영을 위해 자신의 허물을 드러내 보이는 아버지 천호진의 애끊는 부성애는 회를 더할수록 깊어지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27일 방송에서 사위 이상윤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한 천호진의 고해성사는 중년층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격하지 않고, 차분하며 덤덤한 천호진의 가슴 찡한 부정 연기는 ‘내딸 서영이’에서 정점을 찍고 있다.

특히 천호진이 펼쳐내는 캐릭터의 힘은 40∼50대의 중년 남성 시청자를 붙잡아맨다. 기존의 가족극 혹은 주말극이 중년층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것과 비교된다. 이는 천호진 캐릭터의 힘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출자 유현기 PD는 “권위를 잃어버렸지만 그래도 가족에 대한 애틋함은 버리지 않는 이 시대의 아버지이자 남성의 모습을 동시에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동생 박해진…애틋한 우애



누나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사랑을 포기한 쌍둥이 남동생 박해진의 우애는 지극하다. 3년 전 자신과 아버지를 버렸던 냉정한 누나지만 극중 서영의 비밀이 탄로난 뒤에는 오히려 누나가 상처받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특히 매형인 이상윤에게 “머리로 이해하는 게 진짜 이해는 아니다. 사람은 직접 겪지 않은 일을 상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누나를 놓아 주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시청자에게는 애틋하게 다가왔다.


● 남편 이상윤…눈물겨운 사랑

극중 서영의 남편 이상윤의 뒤늦은 이해와 후회는 눈물겹기까지 하다. 이상윤은 지금까지 서영이 자신과 결혼하며 거짓말한 이유를 알 수 없어 냉정함으로 사랑을 애써 외면했다. 뒤늦게 비밀에 얽힌 사연을 알게 되면서 자신을 떠나간 서영을 붙잡으려 한다. 하지만 자존심 강한 아내는 이미 결별을 선언했고 향후 이야기 전개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이보영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세 남자의 캐릭터가 유기적으로 얽히면서 ‘내딸 서영이’는 이야기를 한층 풍성하게 풀어가고 있다. KBS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28일 “그동안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를 내세운 드라마는 많았다. 하지만 ‘내딸 서영이’는 부녀간의 갈등과 화해를 중심에 두면서도 복잡하게 얽힌 각 캐릭터에 충분히 설득력을 불어넣은 점이 인기를 모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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