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라리가 적응 힘들고 수비 정교”
“공간 여유 없어 SON 장점과 안 맞아”
“이적·계약에 침묵하는 토트넘에 화나”
전 축구선수 이천수(43)가 토트넘 홋스퍼 에이스 손흥민(32)의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스페인 라리가 이적설을 두고 “안 갔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공간 여유 없어 SON 장점과 안 맞아”
“이적·계약에 침묵하는 토트넘에 화나”
16일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리춘수’에 ‘손흥민 이적설을 본 이천수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이천수는 최근 손흥민 관련해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영국 프리미어리그(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갈라타사라이 등 이적설이 돌고 있다고 소개하며, “라리가는 안 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라리가는 적응이 힘들고 수비가 정교하게 조직돼 공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손흥민은 뒷공간에 여유가 있을 때 활약상이 더 좋은 스타일이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앞선 영상에서 이천수는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음바페의 부진을 다루면서 “원칙적으로 라리가는 성공하기 힘들다. 수비가 정교한 게 있다. 특히 공격수는 살아남기 쉽지 않다”며 “라리가에서 엘링 홀란, 해리 케인과 같은 세계 정상급 공격수가 (라리가에서) 성공한다는 주장도 그리 합리적이진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같은 PL 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에 관한 생각을 묻는 말에는 “라리가도 힘들지만, 같은 리그 내 이적이 더 힘들지 않을까”라며 “토트넘이 비슷한 순위권 경쟁 팀에 (손흥민을) 보내진 않을 것 같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입장에서도 타국으로 보내는 것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내는 게 더 큰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천수는 손흥민의 계약과 이적 관련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지나치게 조용하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손흥민이 나이가 차고 있기 때문에 토트넘에 남아서 레전드 대우를 받는 것이 어떨지 생각한다. 단기 재계약 등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토트넘이 뭔가 계약 관련된 확실한 얘기를 하지 않으면서 이적설이 계속 나온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면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이겠지만, 토트넘은 FA로 보낼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즌 중반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점에서 팀이 하락세인데 이런 (이적 관련) 루머와 추측성 기사들만 나오니 짜증이 난다”며 “또 이런 루머가 나와 손흥민 본인도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니 화가 난다”고 밝혔다.
한편, 이천수는 2003년 당시 22살의 나이로 스페인 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합류해 시즌 총 21경기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