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택시 불법 면허 논란… 서울시 “문제 없다”

입력 2013-03-11 1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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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택시 면허 논란’

‘무한도전’ 택시 불법 면허 논란… 서울시 “문제 없다”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불법 택시 운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관계 부처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9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멋진 하루’ 특집으로, 7명의 멤버들이 택시 기사로 변신했다. 이들은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손님들을 태웠고, 손님들이 뒤늦게 ‘무한도전’이 촬영되고 있음을 알고 즐거워했다. 또 시민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방영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손님들이 타고 내릴 때마다 택시비를 계산했지만, 실제로 ‘무한도전’ 팀은 돈을 받지는 않았다. 방송에 등장하는 주황색 서울 택시는 실제로 택시 회사로부터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 뒤 일각에서는 ‘택시기사 자격증 없이 택시를 운행시킨 건데 이는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위반한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24조를 어긴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관련 부처인 국토해양부 한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택시의 면허 및 처분에 관한 사안은 서울시 등 시·도 관련 부처에서 담당한다”며 “국토해양부에서는 ‘면허 논란’을 놓고 구체적으로 위법 여부를 따질 수 없다”고 말했다.

곧바로 서울시 관련 부서에 문의한 결과, 역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 관계자는 “‘무한도전’에서 운임 요금을 받지 않았기에 법적으로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면서 “만약 택시 업체가 무면허 업체이거나 서울시 택시로 등록되지 않은 차량을 이용했다면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사례가 드물기에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된 적도 없으며, 이슈가 되는 게 조금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측은 “‘무한도전’ 제작진이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이 같은 아이템을 준비한 것 같은데 논란돼 송구스럽다”면서 “서울시에서 문제가 없다고 하니 다행이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부터는 아이템 검열에 더욱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무한도전 택시 면허 논란’ 방송캡처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ej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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