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박스] 조선시대 궁녀들의 숨겨온 삶 이야기 外

입력 2013-03-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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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책|조선시대 궁녀들의 숨겨온 삶 이야기

● 궁녀의 하루(박상진 지음|
김영사)

조선시대 궁녀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궁녀의 하루’는 견습 나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쥐부리 글려(밀떡을 동그랗게 만들어 입에 붙인 뒤 무명천에 고리를 만들어 마스크처럼 쓰고 다니는 행사), 봉급날 풍경, 혹독한 통과의례, 저녁도 굶어가면서 써야했던 궁체연습 등 한국사의 아웃사이더였던 궁녀들의 숨겨진 생활을 담아냈다.

구중궁궐서 왕만 쳐다보며 살아야 했던 궁녀들. 그들도 사람인지라 감춰진 그들만의 성생활이 있었다. 심지어 궁내 간통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왕실의 수족을 넘어 궁녀들의 인간생활과 그들이 남긴 삶의 편린을 읽기 쉽게 스토리로 엮은 것은 또한 이 책이 가진 큰 장점 중 하나다.



■ 새 책|해바라기 여인 슈코, 한 소녀에 빠지다

● 잡동사니(에쿠니 가오리 지음·신유희 옮김|소담출판사)


남편만 바라보며 해바라기 여인으로 산 마흔다섯 살 슈코는 때때로 어머니와 단 둘이 여행을 떠난다. 어머니와 함께 떠난 휴양지에서 그녀는 바비 인형을 닮은 소녀를 만나게 되고 어린아이도 여자도 아닌 그 소녀만이 내뿜는 매력에 시선을 빼앗긴다. 그리고 이 만남을 계기로 슈코와 소녀, 그리고 슈코 남편과의 미묘한 관계가 시작된다.

이 책은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국내 독자를 사로잡은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다. 사랑과 환희와 두려움. 그 뒤에 숨겨진 감정의 실타래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모든 사랑은 그 자체로 완벽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새 책|기업을 왜 사원주주제로 운영해야 하나

● 사장의 회사 vs 사원의 회사(데이비드 에르달 지음·안진환 옮김|레인메이커)


이 책은 2008∼2009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금융위기로 전 세계 기업이 인원을 감축하고 투자규모를 줄일 때 오히려 해마다 사원수를 늘리며 과감한 혁신을 통해 뛰어난 성과를 올린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 기업들이 ‘사원주주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회사를 사원주주제로 전환한 경험을 바탕으로 왜 기업이 사원주주제로 운영돼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설득력있게 전달한다.

현재 어려움에 봉착한 기업의 경영자라면 이 책을 통해 경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묘안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대기업의 경영자들에게는 기업과 사원, 중소기업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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