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순간’, 서울 경주마 자존심 세웠다

입력 2013-07-01 11: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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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순간(수·4세)’이 서울 경주마의 자존심을 살렸다.

‘지금이순간’은 6월 30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이하 서울) 제9경주로 열린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GⅢ·국1군·3세 이상·2000M·순위상금 3억원)에서 쟁쟁한 부산경남경마공원(이하 부경)의 경주마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서울의 오픈경주 4연패를 끊고 명실상부 상반기 최강마에 오른 것으로 경마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경주가 시작되자 2000m 장거리를 의식한 듯 초반엔 치열한 눈치작전이 전개되었다. 발 빠른 ‘샤프컨셉’, ‘우승터치’, ‘로드투프린스’, ‘지금이순간’ 등이 치고 나오면서 선두권 다툼은 4코너까지 계속되었다.

결승선 앞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지금이순간’이 뚝심을 앞세워 선두로 올라섰다. 그 뒤를 ‘우승터치’, ‘로드투플린스’, ‘용두성’이 바짝 뒤쫓으면서 불꽃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승기를 잡은 ‘지금이순간’은 탄력을 잃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우승은 KNN배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준 ‘용두성’에게 돌아갔다.

‘지금이순간’은 이번 경주 우승으로 6연승을 구가하는 한편 4월 서울마주협회장배(GⅢ)에 이어 대상경주 2관왕을 거머쥐게 되었다.

‘지금이순간’의 지용철 감독은 “우승을 자신했지만 부경의 말들이 워낙 쟁쟁해 상당히 힘든 경주였다”며 “마지막에 좋은 모습으로 우승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금이순간’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문세영 선수는 “초반에 자리를 잡지 못해 경주 전개가 어렵게 풀린 것 같다. 결과적으로 우승으로 이어져 기쁘다”고 밝혔다.

배당률은 단승식 1.3배, 복승식 6.2배, 쌍승식 8.0배, 삼복승식 6.1배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를 맞아 서울경마공원 내에 재현된 제주 올레길 21구간스템프 투어를 비롯 ‘제주해녀 체험전’, ‘간세인형 전시’, ‘제주도 특산물 기획전’이 열려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더운 날씨에도 3만3000여명의 고객들이 경마공원을 찾아 제주도의 다채로운 풍물과 함께 경마를 즐겼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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