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이지선’

‘힐링캠프 이지선’


‘지선아 사랑해’의 작가 이지선이 화상의 고통에 대해 전했다.

이지선은 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눈, 코, 입만 내놓고 붕대를 감고 있었다. 진물이 계속 흐르고 진피가 줄어들고 딱딱해져 눈도 못 감고 24시간 눈을 뜨고 있었다. 살이 당겨져 눈이 감겨지지 않았다. 아파서 잠도 잘 못잤다. 진통제를 맞고 30분 정도 잠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지선은 이어 “한번은 중환자실에 벌레가 들어왔는데 진물이 눈을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벌레가 앉았는데 고개를 흔들지도 눈을 깜빡이지도 못했다. 파리 하나 쫓지 못하는 존재가 됐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지선은 “피부 대신 붕대를 감아놨지만 매일 소독해야했다. 아침마다 날 살리기 위해 오는데 그 목소리가 죽음을 부르는 것 같았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비명을 지르는데 지옥에서 이런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베스트셀러 ‘지선아 사랑해’의 작가 이지선은 13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전신 55%의 3도 중화상을 입고 죽음의 문턱에서 40번이 넘는 대수술과 재활치료를 거쳤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