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대표 축제로 자리잡다

입력 2013-10-03 2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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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현장과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한 배우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3일 영화의 바다로 출항했다.

3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는 국내외 명성 있는 영화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열기는 레드카펫부터 시작됐다. 개막식 사회자인 배우 강수연과 홍콩배우 궈푸청을 비롯해 하지원, 오다기리 조, 한효주, 이연희 등이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올해는 아이돌가수들이 배우로 변신해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이준, 택연, 김형준이 배우로서 처음 부산영화제를 찾았다. 이현우, 박서준, 김윤혜 등 신예들도 대거 부산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톱스타의 자리로만 여겨졌던 레드카펫을 신예배우들이 밟으며 색다른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취재열기도 만만치 않았다. 세계 각지에서 온 취재진은 스타들과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담기 위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또 수많은 영화팬과 부산 시민이 개막식 현장을 찾아 스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영화제를 즐기려온 외국인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영화인뿐 아니라 언론, 시민, 영화팬이 함께하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해가 거듭할수록 성장하며 아시아대표 영화제가 됐다. 올해 18번째를 맞은 부산영화제는 새로운 작품과 거장의 작품으로 영화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개막작은 영화 ‘바라 : 축복’으로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작품으로 인도 남부 지방의 전통춤 바라타나티암을 매개로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과 자기 희생, 역경의 삶을 헤쳐나가는 여인의 강인한 의지와 아름다운 영상미가 함께 펼쳐지는 작품이다. 부탄영화로는 최초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12일 폐막식은 김동현 감독의 ‘만찬’이다. 가족의 불행과 불운을 뛰어난 관찰력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영화제의 끝을 알리는 영화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카자흐스탄, 이스라엘 등 다양한 국가의 영화들이 영화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 영화제가 회고전의 주인공으로 임권택 감독을 선택했다. 회고전에서는 1962년 데뷔작인 ‘두만강아 잘 있거라’부터 ‘만다라’, ‘씨받이’ 등 70여 편이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상영되며 2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박철수 감독을 기리는 추모전도 열린다.

부산|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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