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민낯을 그대로…‘관찰형 리얼리티’ 인기

입력 2014-0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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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111’-‘엑소 쇼타임’-‘레인 이펙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tvN·MBC에브리원·Mnet

신비주의를 벗고 민낯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스타들의 관찰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다.

그중에서도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어 사생활 노출을 꺼리던 인기 가수들이 다양한 형식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작년 11월부터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청담동 111’과 MBC에브리원 ‘엑소 쇼타임’, 12월19일 첫 방송된 엠넷 ‘레인 이펙트’ 등이 그 것들이다.

‘청담동111’은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주니엘 등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연예인과 대표 등 직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리얼 드라마를 표방한다. 소속사에서 일어나는 실제 일들을 에피소드화시켜 연습생들의 연습 과정이나 가수들의 고민을 여과 없이 다루며 대중의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낸 엑소는 ‘엑소 쇼타임’을 통해 신비주의를 한 꺼풀 벗겨내고 있다. 데뷔와 동시에 거대한 팬층을 몰고 다닌 엑소는 사생활을 철저히 비밀에 붙이는 대신 카메라 속에서 일상을 즐기는 아이돌의 평범한 모습을 공개하면서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사생팬으로 인해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르기도 했던 이들은 직접 팬들의 질문을 받고 미션에 응하는 적극적인 소통법으로 일련의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컴백을 앞둔 가수 비는 ‘레인 이펙트’로 정공법에 나섰다. 그동안 연예병사 특혜논란을 비롯해 각종 법적 소송과 톱스타 김태희와의 열애까지 각종 사건 사고로 대중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던 그는 솔직함이 묻어나는 리얼리티로 먼저 팬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특히 자신을 향한 대중들의 비난에 대해 “팬들은 나를 비난할 자격이 있다”며 이를 덤덤하게 털어놓는 장면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어 하는 진심들을 전하며 재미와 감동을 전하고 있다.

‘레인 이펙트’ 제작사 CJ E&M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 ‘빅뱅TV’나 ‘투애니원 TV’처럼 가수들의 관찰 리얼리티가 가수 데뷔를 위한 등용문으로 활용됐다면 최근에는 팬들과 소통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그저 반짝이기만 하는 스타가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가 더욱 부각되면서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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