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이 덕에 오래 사는 기황후

입력 2014-01-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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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기황후’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주인공 하지원(왼쪽)과 지창욱. 사진제공|MBC

MBC ‘대장금2’ 제작 논의 길어져
일단 ‘기황후’ 10회 연장 검토 중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제작진이 연장 방송을 논의 중이다. 특히 그 종영 시기는 후속작으로 거론되고 있는 ‘대장금2’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황후’ 제작진은 당초 계획한 50회에서 10회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요 출연자들과 협의할 부분이 남아 있지만 연장 방송이 결정되면 종영 시기는 한 달 가량 미뤄지는 5월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시청률을 더욱 높이려는 전략이 우선 작용했다.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지만 경쟁작인 SBS ‘따뜻한 말 한마디’와 KBS 2TV ‘총리와 나’가 예상보다 부진해 MBC 내부에는 더 높은 시청률이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이 있다.

‘기황후’의 제작진이 연장 방송을 논의하는 배경에는 ‘대장금2’ 제작이 여의치 않는 상황도 있다. 앞서 MBC는 ‘기황후’의 후속으로 ‘파천황’을 확정했지만 제작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편성에 차질을 빚었다. 이어 다급하게 ‘대장금2’를 후속작으로 밀고 있다. 김종국 사장 등 전현직 경영진이 공개석상에서 ‘대장금2’ 제작에 관심을 드러낼 만큼 정성도 들이고 있다.

하지만 계획대로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대장금2’ 얘기가 나오자마자 11년 전 ‘대장금’의 이영애에게 출연 제의를 한 상태지만 아직 확답을 받지 못했다. 연출자와 작가 등 제작진도 제대로 꾸리지 못한 상황이라 ‘기황후’ 후속으로 방송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대장금2’의 정상적인 방송을 위해 ‘기황후’의 연장으로 시간을 벌려는 의도도 있는 셈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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