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이제까지의 강동원은 잊어라 ‘악역 변신’ 눈길

입력 2014-05-22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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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 이제까지의 강동원은 잊어라 ‘악역 변신’ 눈길

윤종빈 감독의 신작 ‘군도 :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에서 악역 조윤을 연기한 강동원의 매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강동원이 연기한 ‘조윤’은 전라관찰사를 지낸 탐관오리의 대명사이자 대 부호인 조대감의 서자로 태어나, 아비에게 인정 받지 못 한 한이 있다. 그리하여 아비보다 더 극악무도한 수법으로 양민들을 수탈, 땅 귀신의 악명을 휘날리며 삼남지방 최고의 부호로 성장한다.

조윤을 표현하기 위해 깊은 감정 연기부터 1:1 액션을 포함해, 홀로 군도 무리를 상대해야 하는 고난도의 액션 모두 강동원의 몫이었다. 유독 길고 유연하면서 우아한 동작이 특징인 그에 맞춰 평균보다 훨씬 긴 사이즈의 장검을 특수 제작했다. 그 장검을 휘두르며 망설임 없이 상대를 베어 나가는 강동원의 ‘조윤’은 오직 그 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우면서도 무서운 액션으로 조선 최고 무관임을 실감나게 전한다.

공개된 스틸에서도 곧 벨 듯이, 칼을 높이 든 채 등 뒤의 적을 매섭게 노려보는 강동원은, 실력과 한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그 한으로 인해 악해지는, 기존 영화에서 보지 못 했던 입체적인 악역 캐릭터를 연기했다. ‘군도’는 우리가 미쳐 보지 못 했던 강동원의 다채로운 매력을 동시에 기대하게 한다.

‘군도’의 시나리오를 쓰기 전부터, ‘조윤’ 역에 강동원을 염두에 두고 구상했다는 윤종빈 감독은, “강동원만의 독특한 아우라가 좋았다. 서늘하면서도 아름답고 신비로워 보이는 그의 이미지가 ‘조윤’에 녹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강동원 씨의 ‘조윤’에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악역 캐릭터의 멋있는 부분은 다 주고 싶었다”고 밝혀 강동원이 탄생시킬 ‘백성의 적’ 조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름다움과 무서움이 공존하는 악역 ‘백성의 적’ 조윤으로 4년 만에 관객을 만나는 강동원의 변신이 또 하나의 강렬한 관람 포인트인 ‘군도’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활극으로, 지배층 내부의 권력다툼 일색인 기존 사극과 달리, 백성의 시각에서 그려내는 통쾌한 스토리를, 믿고 보는 앙상블캐스트의 호연과 심장 뛰는 액션으로 그려내 7월 23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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