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3만명 방문…지난해 대비 59% 증가
청명절 연휴·‘별그대’ 드라마 인기도 한 몫
‘2014년에도 역시 한국관광의 핫 키워드는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중국 관광객 ‘요우커’의 한국 관광시장 점유율이 가파른 기세로 높아지고 있다. 관광공사의 ‘2014년 4월 관광통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53만1947명으로 2013년 4월 33만 5069명과 비교해 무려 58.8%나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1분기 통계에서도 157만8718명으로 50%에 육박하는 성장세다. 반면 2012년 하반기부터 감소세를 보인 일본인 관광객은 4월 -11.3%, 1분기 -13.8%를 기록했다.
관광공사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4월5일부터 7일까지 청명절 연휴와 계절테마상품, 크루즈 관광수요 등의 증가 덕분으로 분석했다. 특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한류 붐이 다시 불붙어 한국 관광과 쇼핑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 말레이시아계 증권사 CIMB증권 분석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인기 여행지였던 홍콩과 동남아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든 대신 한국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해 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중국인이 찾은 외국 관광지였다. CIMB증권은 중국의 해외 여행객 중 한국을 찾는 사람이 2018년에는 1000만명에 가까운 96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4월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125만 1374명으로 28.7% 늘어나 200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방한 외래관광객이 국민 해외관광객을 앞섰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