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위아래’ 역주행 1위 도전…방송사 난감

입력 2014-12-1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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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로 차트 역주행, 강제컴백 등의 화제를 만든 EXID가 이제 음악방송 1위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예당엔터테인먼트

활동중단 3개월 만에 컴백해 톱10 진입
SBS는 활동 종료 10주 지나 차트 제외
MBC 쇼! 음악중심 “1위 자격여부 고민”
KBS 뮤직뱅크 1위땐 트로피 수여 방침


흥미로운 기록은 계속될까. 걸그룹 EXID가 ‘위아래’의 지치지 않는 ‘역주행’으로 지상파 음악방송 1위까지 넘보고 있어, 음악방송 제작진을 ‘대략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거침없는 음원차트 역주행 끝에 활동중단 3개월 만에 ‘강제컴백’ 당한 EXID는 이제 음악방송 1위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주말 지상파 3사 음악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번 활동했던 노래로 수개월 만에 또 다시 방송활동에 나서는 초유의 사례를 만들어낸 EXID의 ‘위아래’는 5일 KBS 2TV ‘뮤직뱅크’에선 7위, 6일 MBC ‘쇼! 음악중심’에선 8위를 차지했다. EXID가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다면, ‘가장 오랜 시간(4개월)을 거친 1위’, ‘똑같은 노래로 두 번째 활동에 나서 거둔 1위’가 된다. 모두 가요계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던, 나름의 작은 ‘기록’들이다.

관심은 EXID의 음악방송 1위가 가능하냐는 것이다. 음악프로는 저마다 순위산정 기준이 있다. 대개 음반·음원판매량, SNS 점수, 방송횟수 등을 종합해 매긴 나름의 차트로 순위를 매긴다. 하지만 EXID와 같은 역주행 사례가 없었기에, EXID가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을 지켜보는 음악방송 측 입장도 갖가지다.

우선 SBS ‘인기가요’는 활동을 공식적으로 종료한 지 10주가 지나면 차트에서 제외시켜버린다. 이 때문에 ‘위아래’는 순위가 매겨지지 않아, 원천적으로 1위 트로피를 받을 수 없다.

MBC ‘쇼! 음악중심’ 측은 “숙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활동이 한번 끝났던 상황이고, 이번 EXID의 방송출연은 특별출연 성격이 강한데 1위 트로피까지 받을 자격이 있는지 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위아래’는 11월29일 방송분에서 38위를 차지했고, 지난주엔 8위로 급상승했다. 기세를 보면 이번 주엔 적어도 ‘1위 후보’는 가능한 상황이다. 더욱이 음악사이트 멜론에선 9일 현재 5위다.

그러나 KBS 2TV ‘뮤직뱅크’는 제약 없이 자체차트에서 1위를 한다면 트로피를 준다는 방침이다. 결국 현재 EXID가 1위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은 ‘뮤직뱅크’ 하나인 셈이다. 초유의 차트 역주행과 강제컴백을 기록한 EXID가 음악방송 1위로 차트 역주행의 완성을 이룰 수 있을지 점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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