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스가 두 번째 단독콘서트 ‘VIXX LIVE FANTASIA UTOPIA’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28, 2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빅스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한층 성장한 매력을 뽐냈다.
빅스는 화려한 쇼맨십과 강렬한 퍼포먼스로 공연 내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중들의 큰 함성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빅스(VIXX, Voice Visual Value in Excelsis)’는 최고의 목소리, 비주얼, 가치를 추구한다는 그룹명에 걸맞게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 ‘콘셉돌’다운 매력, Visual
빅스는 이번 공연에서 ‘콘셉돌’에 부합하는 무대를 선사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 ‘유토피아’를 테마로 흔히 볼 수 없는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기괴한 분위기로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무대를 이어갔다.
빅스는 ‘다칠 준비가 돼 있어’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저주인형’, ‘어둠 속을 밝혀줘’, ‘Secret Night’ 등을 연이어 부르며 빈틈없는 군무와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특히 빅스는 하나의 일관된 스토리로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공연 내내 멈춰있던 심장과 톱니바퀴가 움직이며 생동감 넘치는 시각효과까지 더해져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 6명 아닌 1명의 목소리, Voice
이날 공연 중간에는 빅스 멤버들의 개인무대로 채워졌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홍빈은 영상과 안무를 결합한 무대로 스파이 영화를 방불케 하는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등장한 라비는 ‘Ghost’로 카리스마 넘치는 래퍼의 매력으로 객석을 뜨겁게 만들었다.
멤버 혁은 로맨틱한 남자로 변신했다.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Call you mine’을 열창해 소녀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켄은 ‘Rolling In the deep’으로 락커의 면모를, 레오는 ‘할말’을 열창하며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리더 엔은 화려한 댄스실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빅스는 팀으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개인무대를 통해 각자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평소 TV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무대로 단독 콘서트를 찾은 팬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켰다.
◆ 팬들과의 호흡, Value
인공호흡기를 떼고 무대에 등장한 빅스는 가쁜 호흡을 내쉬면서도 팬들과의 호흡은 놓치지 않았다. 화려한 무대 중간 중간 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빅스의 리더 앤은 “지금 꿈이 아니겠죠? 드디어 오늘이 왔네요. 심장이 터질 것 같습니다”라며 공연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들을 위해 파란색으로 염색했다”며 “여러분의 푸른 심장도 뛰고 있어요?”라며 빅스의 팬클럽 ‘별빛’ 팬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연 중반부에는 기획 영상으로 팬들에게 커다란 재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인간의 감정을 배워보자’ 영상에서 빅스는 멤버들의 아기자기한 표정으로 각자의 매력을 발산했다. 빅스의 몸짓 하나하나에 팬들은 뜨거운 함성과 푸른 물결로 화답했다.
이렇듯 빅스는 팬들과 교감을 나누며 150분간의 뜨거운 공연을 마무리했다. 가창력은 물론 화려한 무대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 빅스는 끝까지 함께 해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지난 2012년 싱글 ‘SUPER HERO’로 가요계에 데뷔한 빅스는 ‘저주인형’, ‘에러’ 등 매번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이며 일명 ‘콘셉돌’로 크나큰 인기를 얻었다. 최근 2월 발매된 스페셜 싱글 앨범 타이틀곡 ‘이별공식’으로 사랑스럽고 풋풋한 남친돌로 변신해 국내 음원사이트 올킬은 물론 음악방송 8관왕의 영예를 얻었다.
한편 국내 단독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빅스는 오는 4월 일본 공연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