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는 2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회자(SBS 박상도 아나운서)님 누군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예의는 좀 차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이를 떠나서 저에게나 팬분들에게나 참 무례하시군요”라는 글로 불쾌감을 표현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김준수는 이날 오후 6시 일산 호수공원 한울광장 수변무대에서 열리는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개막식의 진행을 맡은 박상도 아나운서는 김준수를 보러 와 준 팬들에게 “김준수의 노래를 듣고 싶으면 잘 해야한다. 수틀리면 돌려보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준수는 뮤지컬 ‘드라큘라’ 넘버인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를 불렀다. 노래가 마치고 김준수가 자리를 떠난 것도 모른 채 박 아나운서는 다시 김준수를 불러보자고 했고 그가 떠난 것을 알게 되자 “정말 가셨어요? 시간도 남는데? 국회의원님 세 분씩이나 축사도 포기하시고 기다렸는데? 한류 열풍이 무섭네요”라며 “예산이 많아지면 내년에는 세곡 쯤 부르시겠죠”라며 김준수를 조롱하는 식의 발언을 했고 김준수가 이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 가운데 박상도 아나운서의 과거 발언도 이목을 끌고 있다.
박상도 아나운서는 지난 2013년 8월 자유칼럽그룹에 기고한 칼럼에서 “최근 도대체 이해가 안 가는 현상이 바로 프로야구 시구”라고 주장했다.
당시 박상도 아나운서는 “클라라, 신수지, 태미는 시구 효과를 확실히 본 것 같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는 그렇지 않다”라며 “오락 요소가 강한 스포츠도 격은 갖춰야한다. 격의 기본은 본업에 충실한 것이다. 야구를 보러온 관중이 체조나 태권도하는 시구자를 보는 것이 격에 맞는 일인가. 연예인 노출 시구 역시 격을 떨어뜨리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