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특별수사팀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준표 지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지난 2011년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1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들을 토대로 홍 지사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미 홍준표 지사에게 1억 원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윤 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국회 의원회관 차량 안에서 홍준표 지사에게 직접 1억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홍준표 지사는 1993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재직 시절 슬롯머신 업계 비호세력을 수사하며 당시 ‘6공 황태자’로 불렸던 핵심 실세 박철언 의원 등을 줄줄이 구속 기소했다.
이후 슬롯머신 사건이 SBS TV 드라마 ‘모래시계’의 작품 소재로 활용되면서 홍준표 지사는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홍준표 지사는 ‘모래시계’ 속 검사 우석(박상원 분)의 실제 모델이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