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수사’ 유해진 “부산 사투리 연기, 쉽지 않더라”

입력 2015-05-13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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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이 사투리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유해진은 13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극비수사’ 제작보고회에서 “사실 내가 연기한 김중산 역도 부산 사투리를 써야 맞다”고 말했다.

충청도 출신인 그는 “어색하지 않으려고 사투리를 연습했지만 관객들이 보기에 걸림돌이 될 것 같더라.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내 입에 맞는 말투를 선택하는 게 옳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내 말투를 썼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내가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완벽하게 부산 사투리가 나오기 쉽지 않더라. 게다가 배역들 대부분이 부산 사람이라 그 앞에서 사투리를 쓰기 좀 그랬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윤석은 “내가 ‘거북이 달린다’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썼는데 만약 그 영화에 유해진이 있었다면 경상도 사투리를 썼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비수사’는 1978년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사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부산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유명한 실화를 바탕으로 작품으로 ‘친구2’(2013)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곽경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더불어 김윤석과 유해진은 ‘타짜’ ‘전우치’ 그리고 ‘타짜-신의 손’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의기투합했다.

김윤석은 다른 경찰들이 범인을 쫓을 때 오직 아이의 생사를 우선시 한 인간적인 형사 ‘공길용’을 연기했다. 그리고 유해진은 남다른 사주풀이로 ‘공길용’ 형사의 수사 합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도사 ‘김중산’을 맡았다. 극 중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네 번째로 호흡을 맞춘 김윤석과 유해진의 연기 시너지가 빛을 발할 예정이다. 영화는 6월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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