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배우 정인아(본명 정혜경)가 스카이다이빙 연습을 하던 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그의 인터뷰 내용이 새삼 화제다.
정인아는 지난 2012년 7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돌연 방송을 중단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당시 정인아는 지인의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무려 17억원의 빚을 떠안게 되며 3년간 채무소송에 시달렸다.
정인아는 방송 활동과 관련해 "그때는 채권자들 성화에 방송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작년에 열린 재판에서 승소했으니 이제 몸과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7억원의 빚을 떠안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지인의 보증을 잘못 섰다. 믿었던 사람이었는데 나에게 계획적으로 사기를 쳤다. 나보다 어머니가 더 힘들어 하셨다. 3년 동안 소송을 진행하면서 방송활동을 병행할 수 없었다. 집에 빚쟁이들이 매일같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혹시 동료들에게 폐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방송을 접었다. 이후 지인이 운영하는 헬스클럽에서 트레이너로 일했다. 필라테스 자격증을 따서 강사도 했다.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니 복잡한 머리와 상처 받은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았다. 나에게 지난 3년은 건강한 마음과 생각을 갖게 된 시간이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앞서 전남 고흥경찰서 관계자는 17일 한 매체를 통해 "정인아의 시신을 16일 고흥호에서 인양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인아는 지난 13일 전남 고흥군에 있는 고흥우주센터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이륙, 이후 스카이다이빙을 하던 중 실종됐고, 3일이 지난 16일 고흥호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관계자는 "낙하산은 평소대로 펴졌으나 육지에 착지를 하지 못하고 수면으로 떨어지면서 익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시 안개가 꼈지만 스카이다이빙의 정식 운항 허가를 받았다. (언론 보도에서 난) 기상 악화로 인한 사고로 단정 지을 순 없다. 현재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인아는 영화에서 직접 스카이다이빙 연기를 하기 위해 1년가량 연습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인천 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6시다.
‘정인아 스카이다이빙 사고‘ ‘정인아 스카이다이빙 사고‘ ‘정인아 스카이다이빙 사고‘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