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 노영학-최수한, 난 이제 더이상 아역이 아니에요

입력 2015-06-26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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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수의견’ 속 노영학과 최수한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노영학과 최수한은 ‘소수의견’에서 스무 살 의경 ‘김희택’ 역을 맡은 노영학과 철거민 ‘박재호’(이경영 분)의 아들 ‘박신우’ 역을 맡았다.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사건의 핵심을 쥐고 싸늘한 주검이 된 ‘김희택’ 의경과 ‘박신우’는 영화 속에서 일어나는 법정 공방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철거 현장에 오지 말라는 아버지 ‘박재호’의 말을 어기고 현장을 찾은 ‘박신우’는 의경 ‘김희택’, 그리고 철거 용역이 대치 중이던 현장에서 사망한다.

‘박재호’는 자신의 아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현장에 있던 의경 ‘김희택’ 살해 혐의로 체포된다. 아들을 잃은 피해자 이전에 경찰을 죽인 가해자로 법정에 선 ‘박재호’는 자신의 아들을 죽인 사람은 철거 용역이 아닌 경찰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비극적 사건의 시작에 대해 김성제 감독은 “그들의 의도치 않은 죽음을 통해 모두 피해자인 것처럼 보이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핵심은 ‘진짜 가해자는 여기에 없다’라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단지 국가의 부름에 따라 의무 경찰 복무를 하던 중 사건에 휘말리게 된 ‘김희택’ 역을 맡은 노영학은 9살 때부터 ‘로드 넘버 원’ ‘선덕여왕’ ‘짝패’ 등 무수한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실력파 배우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여기에 ‘박신우’ 역을 맡아 의도하지 않은 죽음을 맞게 된 중학생의 순수한 얼굴을 보여준 최수한 역시 드라마 ‘총리와 나’ ‘동이’ 등 브라운관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분량은 많지 않지만 사건의 핵심을 연기한 두 배우는 관객들의 뇌리에 깊게 새기는 연기를 선보이며 안타까운 감정을 이끌어낸다. 윤계상, 유해진, 김옥빈, 이경영, 김의성, 장광 등 연기 경험이 풍부한 연기파 배우들뿐만 아니라 노영학, 최수한 등 젊은 연기자들까지 합세해 진정성 있는 감동을 선사하는 ‘소수의견’은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혈의 누’의 각색과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성제 감독 작품으로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둘러싼 법정드라마 ‘소수의견’은 24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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