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재능’ 김범준-배정화 혼신의 열연…파격 노출까지 소화

입력 2015-07-09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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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범준과 배정화가 영화 ‘살인재능’을 통해 열연을 선보인다.

‘살인재능’은 모든 것을 잃은 순간, 죽이는 재능에 눈뜬 한 남자가 점점 쾌락과 욕망에 중독된 악마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스릴러. 김범준과 배정화는 ‘아름답다’ 이천희-차수연 ‘풍산개’ 윤계상-김규리 못지 않은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전재홍 감독의 데뷔작 ‘아름답다’(2007)를 함께한 배우 이천희와 차수연은 각각 아름다운 여자 ‘은영’의 곁을 맴도는 남자 ‘은철’, 그리고 아름답기에 불행한 여자 ‘은영’ 역을 맡았다. 당시 충무로의 가능성 있는 신예였던 이들은 작품을 통해 예상을 깬 폭넓은 감정 표현력과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전재홍 감독의 두 번째 작품 ‘풍산개’(2011)의 남녀 주인공으로 조우한 윤계상와 김규리 커플 또한 의문의 남자 ‘풍산’, 그를 사랑하게 되는 ‘인옥’ 역을 맡아 진흙 속의 키스씬과 알몸 투혼을 마다하지 않는 열정으로 ‘배우로서의 새로운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처럼 신인과 스타를 가리지 않고 배우들의 새로운 매력을 재발견한 바 있는 전재홍 감독의 세 번째 선택은 데뷔작 ‘아름답다’로 인연을 맺은 배우 김범준과 영화 ‘콘돌은 날아간다’(2013)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배정화이다.

김범준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평범한 회사원에서 살인을 통해 변해가는 ‘민수’의 모습을 단계적으로 잘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이어진 밤샘촬영에도 불구하고, 점점 피폐해져가는 ‘민수’의 변화를 고스란히 선보이기 위해 체중감량에 돌입했다. 그러면서 ‘셰임’과 ‘태양은 가득히’등의 작품을 통해 영감을 얻으며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민수’의 여자친구이자 그를 파멸로 몰고 가는 ‘수진’ 역의 배정화는 “공감을 자아낼 수도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캐릭터지만 진정성을 위해 노력했다. 육체적, 감정적으로 힘들었지만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수위 높은 노출 신에서도 프로다운 모습으로 현장을 이끌어 스탭들의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전재홍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아름답다’ 이천희-차수연, ‘풍산개’ 윤계상-김규리, 그리고 이번 ‘살인재능’의 김범준-배정화까지, 모두 한 호흡으로 영화를 만들어간 너무 좋은 배우들이었다. 모험을 좋아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들과 일할 수 있다는 것은 감독에게 정말 행운이다”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살인재능’을 통해 미친 캐릭터 연기부터 파격 노출까지 서슴지 않는 김범준&배정화의 열연은 관객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전율을 안길 예정이다. 영화는 7월 30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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